이번 레드 '벨벳 금장 에디션'은 그저 대박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옵니다 ㅎㅎ
명불허전인 고전 <작은 아씨들>을 소장하기엔 이보다 더 예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또 나올까 싶을 만큼 고급스럽고 멋집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년 전으로 돌아가서 고서 한 권을 득템한 기분이에요~
1, 2권 합본으로 두툼한 두께감에 금장이라 분위기가 예술이에요.
집에 놀러 와서 책장에 이 책이 뭐냐고 꼭 한 번씩 빼보게 만드는
마법도 보실 수 있어요 ㅋㅋ
곳곳에 삽화가 많이 나오는데, 오리지널 일러스트는 처음 봤어요.
그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읽는 동안 더욱 몰입이 되었는데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금장 에디션 <작은 아씨들>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페이지 보이시나요?
종이 질감까지 고전 느낌이 폴폴~
어려서 읽은 기억은 있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또 왜 이렇게 다른지 보면서 깜놀했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감사한 내용이었나...
슬프고 가슴 아팠었나 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만큼 행복했었나. 하면서요.
조가 작은 파티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커튼 뒤로 갔다가 로리를 만나는 장면을
읽다가 저까지 심쿵했어요. 특히 처음 만난 듯 대하는 조에게 로리가 짓궂게
물어보는 부분에서는 오~ 낯가리는 로리가 이럴 때도 있네? 막 이러고 ㅎㅎ
조의 남자 같은 성격에 둘이 엄청 친해지고 막 알콩달콩 터트려주길래
마지막까지 응원했는데 날 배신(?) 하다니!
그리고 감동의 눈물이 났던 장면 중에 하나는
조심성 많은 베스가 로런스 씨에게 피아노 선물을 받고 기쁨의 인사를 하러 간
장면이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베스는 그 순간 그가 사랑하는 손녀를
잃었다는 사실만을 생각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ㅠ
책의 초반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모습도 감동적이라 잊히지가 않아요.
남북 전쟁으로 아버지는 전장에 나가시고, 어머니와 4자매의 어려운 살림에
자신들의 아침을 기꺼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 하고 행복해합니다.
어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감정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진정한 행복과 감사에 대한 반성도 많이 했어요.
워낙 유명한 내용이라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자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과 결혼 생활 등 많은 부분을 쓰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소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난 후 꺼내어 읽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만나고 배우고 느낄 것 같아요. 넘 좋네요.
선물용으로도, 소장용으로 강추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