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열면 대화가 달라진다 - 호감을 주고 마음을 얻는 42가지 듣기 기술
김범준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맨 처음 나오는 듣기 능력 테스트부터 대략 난감 했습니다. ㅎㅎ

총 25문항에 O, X 개수의 합으로 결과가 나오는데, 최하위 점수가 나와버린 거예요.


ㅡ결과: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이 책을 깡그리 외우세요.


 

아니,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거죠? 왜, 왜, 왜!!를 외치며 현자타임을

보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듣기의 기술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었어요.


상대의 반응에 따라 혹은 내 반응에 따라 어떠한 대화가 오가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황이 나오는데요, 자주 보던 장면도 있고 가끔 보는 장면도

나와서 혼자 조용히 과거를 회상하며 헛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12년 동안 출연 배우의 교체 없이 찍은 영화 이야기라던가, 카카오 프렌즈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라이언'의 인기 비결, BTS의 완성이 빅히트가 아닌 이유,

영화 <우아한 세계>의 한 장면을 예로 들어 '의사 선생님'과 '의사 놈'의 차이등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서 금세 읽었습니다.



"왜?"라고 묻는 순간 대화가 끊긴다.


"왜"

"왜요?"

"왜냐고?"

"왜 그랬어?"

"왜 안 했습니까?"


내가 말하는 중간에 상대방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더는 말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


- 듣기의기술4장_어떻게 들어야 대화가 술술 풀릴까?_183


듣는 사람의 문제와 말하는 사람의 문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예시가 많아서

서로의 입장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론적으로만 풀어냈다면

공감도 못하고 지루하기만 했을 텐데, 짧은 시간에 상대의 마음을 얻는 법까지

배우게 되어 뿌듯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문제가 나오는데 5가지 중에 고르는 거예요.

고민하다가 골랐는데 정답이 아닌 경우에는 나의 어떤 점이 이러한 대답을

고르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줘서 답답함이 많이 풀렸습니다.



문제: "치마 입을까? 바지 입을까?"

아내가 이렇게 물었다. 이때 남편이 해야 할 선택은?


1. 둘 줄 하나를 골라서 말한다 - "당연히 치마지!"

2. 모든 선택을 존중해서 말한다 - "당신은 뭘 입어도 다 괜찮아!"

3. 모든 선택을 무시하며 말한다 - "그냥 대충 아무거나 입어. 빨리, 빨리!"

4. 다른 제안을 한다 - "우선 편한 걸로 입어. 집에 오는 길에 옷 사러 가야겠네?"

5. 정답 없음


- 듣기의기술1장_어떻게 풀어야 관계가 편해질까?_46


남편이 대략난감하는 경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

친구 사이에도 이렇게 물어보면 곤란한데, 시간까지 없는데도 고르는 중이라면

저절로 3번을 외칠 것 같지만 저는 4번을 골랐어요. 지금 다시 보니 이상하네요;;


듣기의 기술을 보다 보니 저절로 말하는 법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도

함께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부분을 활용하면서

나쁜 습관은 고치고 싶어졌어요.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부록으로 들은 작은 책자에는 명절 인기 많은 어른이 되는 법, 가만히 앉아서

효도하는 법, 부부의 명절 대화법이 들어있어요. 꼭 필요한 부분이라 바로 읽었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효도하는 법을 추석 때 해보려구요 ㅎㅎ


성격에 따라 듣기의 방법이나 대화하는 법이 나와있어서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권해보고 싶어요. 학생이나 직장인 모두 공감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