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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KBS <1박 2일> 제작팀.이선혜.김란주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지은이 KBS <1박2일> 제작팀, 이선혜, 김란주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여행을 좋아하는 집이었다.
주말만 되면 우리집은 가까운곳이든 먼곳이든 우선 떠나기를 좋아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교육적 이념이 담긴 여행이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역사 유적지만 찾아다닌 것은 아니었다.
캠핑도 하고, 산길도 오르고, 자동차로만 드라이브도 하고.
다양한 경험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었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 설악산 아래에서 밥을 지어먹고 불고기를 굽던, (그때는 취사가 가능했었다.)
지글거리는 고기를 집어 내 입속으로 들어올때는 이미 얼음이 되어 있었던 그 추억,
서해 바닷가에서 텐트를 치고 1박을 할때 계속 내리는 비로 밤새 텐트 주위로 고랑을 파야 했던 추억,
속리산 만장대를 올라가며 깔딱깔딱 숨이 차 오르니 그곳이 바로 할딱고개.
연곡 해수욕장에서 맞이한 나의 첫 일출.
그 모든 추억들이 눈물나게 그립다.
그런 추억속에 난 결혼뒤에도 여행을 즐겼다. 돈 많이 들어가는 여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작고 사소한 곳이라도 찾아가고 걱에서의 추억을 남겼다.
누구나 유명하다고 하는 그곳만 좋은 여행지가 아니라, 내가 찾아가서 좋은 추억을 만끽하는 그곳이 좋은 여행지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1박 2일팀이 그동안 찾아갔던 곳들은 그들만의 아니, 시청자와 함께한 추억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그런 곳들을 우리가 다시 찾을 때 이제 우리만의 추억의 여행지가 된다.
사실 1박 2일 팀이 찾아간 뒤로 너무 유명해져서 전의 그런 풍취를 느낄수 없는 곳도 많다고는 말한다.
우도의 어느 짜장면집은 이제 너무 정신 없어져서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어쩐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은 적도 있다.
그래도 우리가 모르는 좋은 곳을 찾아주는 이런 프로그램이 나는 아직은 고맙다.
지난 여름엔 이곳에 나온 한반도지형을 찾아가는 여름휴가를 보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 <1박 2일> 이 책을 한 번 들여다 보자.
이 책은 <1박2일> 팀이 지난 6년 동안 다닌 108번의 여행을 축약한 책이다. 그 수많은 여행으로 그들은 전국의 이장님들을 친구로 삼고 조석 달력까지 외우고 다녔다 한다. 그러니 여행의 엑기스가 알마나 알차게 들어있을까?
우선 한 챕터를 열어 우리집과 가까운 충북 옥천 여행을 살펴보자.
이곳은 자전거 여행을 할수 있는 코스가 두가지가 있는데 초중급자가 하기 쉬운 '향수 100리 길'을 소개하고 있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그곳까지 갈수 있는 각종 교통편이 설명되어 있다.
특히 기차와 연계된 에코 레일-MTB라는 상품도 있다고 한다.

여행 중간중간의 관광지에 대한 간단한 사진과 함께 여정이 소개 되어 있고,
지도 또한 알기 쉽게 그려져 있다.
나는 어딜 가든지 가는 곳의 지도를 보지 않으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다. 내가 북으로 가는지, 서로 가는지...
그래서 지도는 필수!!!

이제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나오고
거기에 빠질 수 없는 맛집도 소개하고 있다.
이곳 도리뱅뱅이는 정말 맛있다는데, 난 한번도 먹어보지를 못했다... 쩝~~~~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테마를 주제로 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각각 하나의 테마로 여행지를 잡아놓았기에 서로 비교도 되고 아이들 테마학습데도 도움이 될것 같다.

이곳은 우리나라 7대 폭포중 하나로 소개된 엉또폭포이다.
비가 올때만 볼수 있다는 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이렇게 곳곳의 폭포만 비교하는 여행도 참 재미있을것 같다.

전국 5대 5일장 투어 라든지, 단풍 명소 베스트트 5 같은 테마 여행은 조금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위의 목차를 들여다 보며 이번 여름 휴가때는 어디를 갈까 행복한 고민을 했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속속들이 잘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이 책만 있다면 앞으로 몇 년 간은 여행계획 짜는데 문제가 없을것 같다.
아, 여름엔 어디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