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끌어당기는 자기긍정의 힘
가토 다카유키 지음, 이정은 옮김 / 푸른향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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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저자는 이불 속에서 꺼이꺼이 울고 말았다고 표현을 했다.
소위 우리는 어른인데 이런 저런 일들을 못참고 이렇게나 회사에 싫을까...
그 날 이후로 회사에 가지 못한, 그리고 20년에 걸친 회사생활을 세 번이나 휴직을 반복하던 저자에게 나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그 이후로 저자는 서점에서 자신을 어떻게든 세우기 위해 닥치는대로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다. 이건 독서라기 보다는 살기 위해서, 사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도 지금까지 일하면서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어디 한 두번이랴...
특히나 잔뜩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 터지기 직전 꼭 그런 생각이 들곤했다.
지진은 안일어나나? 내 차 오늘 고장났으면 좋겠다...
이런 어린아이가 나도 내 안에 있었다. 내 마음 한쪽에서 재미나게 놀다가 놀거리가 없으면 스물스물 나를 건드릴 때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자기긍정감이란 이름 그대로 '자기(자신)를 긍정하는 감각'을 가리킨다. '지금의 나로 충분해'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라고 느끼는 상태이다.
자기 긍정감은 누구에게나 있다. 누구든 때와 장소에 따라 자기긍정감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언제나 긍정감으로 바꿀 수 있다니.
나는 이 부분에 희망을 걸었다. 저의 자기긍정감 뿐 아니라 내 아이의 긍정감까지 내가 챙겨 줄 수 있다니... 요즘 매일 같이 혼내는 큰 아이를 다시 자기긍정감이 높은 사람이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지금 안 된다고 늘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자신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은 그저 '고정관념' 이고 '착각' 이다. 안 풀리고 무능력한 자기에게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허락' 해 주자. 자기를 코너로 몰아세우는 버릇이 있다면 "안 돼도 돼" 라는 말을 늘 곁에 두었으면 좋겠다.
우리 안에 있는 어린아이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내가 현재를 감사히 살아가기 위해 많이 쓰는 말이다. 다른 이에게는 부정적인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 뾰족한 기분이 들 때 현재 처한 상황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 보기 위한 말이지, 절대 현재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쓰는 말이 아니다.
주로 내가 이 말들을 쓰는 때는 주로 퇴근해서 홀로 아이들을 챙겨야 할 때, 갑작스레 미대오빠의 귀가시간이 늦어지겠다고 연락이 올 때 이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수업과 일에 치이다가 퇴근해 집에 오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니 순간순간 뾰족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럴 때 한 걸음 돌아서서 가만히 나를, 아이들을, 신랑을 생각하면 나는 웃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선택한다.
다만, 내가 나 자신을 억누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리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나의 현 시점을 인정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충전하면 이전에 못했던 일들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것을 경험했다.
저는 이 책에서 모든 문제와 일들은 내 안의 문제와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주고, 내가 나를 잘 바라봐주고, 내가 나를 긍정해 주면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요.
또 내 안에 어른아이와 좋은 관계를 앞으로도 잘 유지해 주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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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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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로에서 사이렌 소리만 들려도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찾는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차를 왼쪽, 오른쪽으로 붙인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방향도 우왕좌왕했었는데, 이제는 척척 잘 맞는다.
소방관의 주요 세 가지 임무는 화재진압, 구조, 구급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방관의 임무와 하루는 늘 급박하다.

또한, 아기 울음소리 챕터에서는 책을 읽으면서도 내 가슴이 싸르르 아파왔다.
아이를 키우는 저자 또한 아이의 울음소리에도 민감했으리라.
우리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얼마나 예쁘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다고 표현을 하게 된다. 정말 그렇다. 때때로 우리가 힘들고 숨고 싶은 것은 아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일들이 겹치니 힘들고 지쳐서 그렇게 결코 내 아이가 밉지는 않다.
그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미칠 노릇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란다. 90일 된 아이의 뒤집기로 인한 질식사는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이 책은 5년 차인 저자의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들과 동료들에게 들었던 많은 사례 이야기를 통해 쓴 소방관 에세이다.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방심해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가득했다. 어쩜 이 책의 사례를 읽어보다가 '어머!! 이거 내가 뉴스에서 봤던 것이다.', '어머!! 이거 옆집에서 있었던 일과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직접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소방관이 직접 들려주어 더욱 책을 쉽게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은 정말 만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든 곳, 뜨거운 곳, 아픈 곳, 위험한 곳, 빌딩 위, 호수 밑, 폭풍 속으로라도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위험한 곳에서 국민을 지켜주시는 소방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수해현장, 코로나로 인한 각각 보이지 않은 위치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당신들의 마음과 배려로 제가 오늘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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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93
주나이다 지음, 이채현 옮김 / 비룡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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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단어를 연결하기도 하지만 그림과 그림을 연결하며 표현되어 있기에 아이들은 책의 앞뒤를 왔다 갔다 보며 찾는 재미에 흠뻑 빠졌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느새 "의"라는 단어의 마법에 빠지기 시작했지요.
책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의"로 인해 우리 아이들도 상상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또한 이 신비한 그림동화로 인해 중간중간 "의"를 찾고 그림책 안에 길을 잃어도 전혀 두렵지 않을 시간을 보냈어요.
"의"라는 이 신비한 한 글자가 각각의 계절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물건을, 시간과 공간의 간격을 연결해 주는 것이 정말 마법의 세계에 온 것 같아 설레었어요.
책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손으로 넘기는 동안 이 책은 많은 상상을 우리들에게 하게 해 주었어요.

단어와 단어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의'라는 글자는 우리가 무심코 소홀히 하기 쉬운 글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의"라는 단어는 한 세계를 펼쳐 주는 역할을 하였어요. 마치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처럼 다채롭고 각 세상마다 이 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림동화여서 굳이 글 밥이 많지 않더라도,
오히려 많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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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고래 - 생명의 바다, 고래 이야기
장은혜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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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바닷속에 사는 포유동물 중에 고래목에 속하는 동물이래요.
바닷속에 엄청 큰 동물 중에서 우리는 상어와 고래를 생각하게 되는데, 고래 하면 생각나는 것은 다른 물고기처럼 알을 낳는 게 아니라 우리처럼 새끼(아기)를 낳는 거네요.
아이들이 표지를 보자마자 "엄마, 이거 읽어보자. 플라스틱 섬처럼 우리가 바다를 오염시켜서 고래가 아픈가?" 하더라고요.
태어난 아기고래는 스스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에 엄마고래가 도와주었어요.
온 힘을 다해 물 위로 밀어 올려주어 첫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를 지켜 주겠노라 다짐하며 이 식구는 잠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 고래가 잘 때 이렇게 몸을 세우고 잔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함께 바닷속 여행도 하고, 친구도 만나며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늘 함께였어요.
그런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어야 할 텐데 이들에게 끈적끈적한 검은 그림자(이 책의 표현이에요. )가 다가왔어요.
"엄마, 고래들 어떡해요? 더 빨리, 더 빨리~"
저의 저희 아이들은 이 검은 그림자가 사람이 타고 다니는 배에서 나오는 기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바람대로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이 검은 그림자를 피해 헤엄쳤어요.
헤엄치고 또 헤엄치고...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가 곁에 없다는 걸 알았고, 아기 고래는 검은 그림자 속에 갇혀 엄마 고래를 애타게 불러요.
어미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정말 애타는 마음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속이 미칠듯한 그 마음.
엄마 까투리처럼 이 책의 엄마 고래도 아기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애를 씁니다.
마침내 아기 고래를 찾았을 때에는 바다 아래로 점점... 그렇게 가라앉고 있었어요.
이 부분에서 저희 아이들은....
"엄마... 아닐 거예요. 안 죽었을 거예요..." 하며 점점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들처럼 엄마 고래도 자기 새끼를 포기하며 그 곁에서 마냥 울고만 있지 않아요.
정말 같은 어미로서 멋진 모습을 보았어요.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가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 첫 숨을 쉬게 했던 것처럼 검은 그림자를 뒤로 하고 힘껏 밀어올립니다.
엄마 고래는 절대 아기 고래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었는지 아기 고래가 물 위로 떠올랐어요.
동물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마 고래의 모습에서 우리를 보았고, 생명의 소중함도 보았어요.
나도 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했네요.
언제까지나 아기 고래가 엄마 고래와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제 자식을 키우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지구는 우리 사람만이 사는 곳이 아니며 내가 살아 있을 동안에만 사는 곳이 아니기에, 내 곁과 주변을 모두 소중히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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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쑥쑥 종이 오리기
일본 보그사 지음, 정숙경 옮김 / 생각의집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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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도 알 수 있듯이 책 안의 도안을 보기 전에도 참 아기자기한 예쁜 종이 오리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의 처음에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들이 소개되었어요.
4단계만 익히면 종이 오리기를 잘할 수 있대요. 저처럼 미술에 똥손인 사람들 이에 해당되는 거지요?^^그리고 책에는 [산 접기], [골 접기]를 색을 달리해서 표현해 놓아서 접기의 방향도 쉽게 표현해서 참 좋았어요. 접을 때 간혹 헷갈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아이들 종이접기를 해 줄 때 방향이 달라고 엉뚱하게 길을 헤맬 때가 있어요.
이 책의 도안들은 모두 실물 크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래서 15센티 크기의 색종이를 기본으로 해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색종이는 항상 집에 가득 있지요? 색종이, 클레이, 스케치북, 색연필, 연필..... (이것들만 줄어도 집 안에 공간은 늘어날 거예요^^)
도안을 확대하거니 축소해서 원하는 크기의 종이 오리기를 할 수도 있어요.
"Point"
도안 안쪽에 도려내야 할 부분이 있을 때는 제일 먼저 그곳을 도려냅니다. 그다음 가늘고 섬세한 부분 순서로 자르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손바닥에 쓱 들어오는 작은 종이 오리기는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잘라서 만든 다음에 다이어리나 카드, 손 편지에 붙여 꾸며 보세요. 저희 아이는 "엄마 사랑해"를 종이에 쓰고 그곳에 제가 좋아하는 나비를 붙여 주었답니다.
단순한 도안에 더욱 멋지고 풍성히 채워주네요.
처음에는 쉬운 도안부터 점차로 심화되어 있어요. 어쩐지~~ 너무 쉽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이런 어려운 부분은 힘들었어요.(8, 6세 남아)
또 이 책에는 십이간지의 도안도 나와 있어서 저희 식구들의 띠로 꼭 해보고 싶은 부분이네요.

이 밖에 밤하늘이 보내준 별자리 도안, 전통 도안, 종이 오리기로 만드는 인테리어 모빌도 있어요. 저희 식구 중 세 사람은 생일이 비슷해서 천칭자리, 막내 랑둥이 혼자만 물병자리에요.
그리고 각각의 기념일에 맞는 도안도 있어서 활용하면 참 귀엽고 예쁠 것 같아요.
색종이는 넘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시는 분은 이런 도안책은 참 유용하지요. 아이들도 엄청 좋아한답니다. 그냥 보면서 모양을 찾는 것도 좋아해요.

차근차근 가위와 색종이를 이용해서 종이 오리기를 하다 보면 창의력이 쑥쑥 올라가겠지요.
이 책으로 아이들과 더 많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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