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요? 세계숲 그림책 13
토니 뒤랑 지음, 안수연 옮김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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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나는누구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토니 뒤랑 지음/ 안수연 옮김

소원나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책이에요.  개인마다 다 다르다는 지문을 활용한 그림책이라 더 인상적인 그림책이었어요. 




나는 누구인가요?


첫 장부터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죠. 여자, 엄마, 딸, 친구, 아내... 여러 가지 답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갔어요. 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 건 오랜만이라 정말 좋더라고요.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아직 내 이야기가 나와 있는 책은 없어요.


인터넷 세계에도 '나'는 없고, 책으로 나온 적도 없죠.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아는 건...카드회사? SNS? 하지만 이건 제가 소비하는 '취향'에 대한 정보고, 그건 제 일부분일 뿐이에요.


나는 무엇이 되었죠?

나는 무엇이 될까요?




이 질문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질문인 것 같아요. 이 질문에 지금은 '엄마'라는 답이 떠오르네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환점을 가져다준 '엄마'라는 존재.ㅎㅎ

아이가 커서 제 품을 떠날 즈음에는 저를 어떻게 규정지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어떻게 하면 나만의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정말로 나의 길을 찾게 될까요?


어릴 때는 서른이 넘으면 제 갈 길을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는 어른이 될 줄 알았어요. ㅎㅎ 그렇지만 그 나이를 넘어서도, 여전히 제 능력에 대한 고민, 나의 길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네요.^^;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요?


마지막 질문을 이렇게 맺으면서 끝나는 게 정말 좋았어요. 나에게만 던지는 질문들이 계속되다가 마지막엔 타인에게도 질문을 던지니까요. 이 질문을 보는데 뭐랄까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나밖에 모르다가, 점차 커나가면서 '친구'라는 타인을 자각하고, 타인을 궁금해하는 그런 모습들이 떠올랐네요. 정말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알찬 독후 활동지도 함께 제공되는데요, 숨은 그림 찾기도 있고요, 이 책에 나오는 질문들을 스스로 찾아보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 스스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가득 찬 철학적인 그림책이어서 참 좋았던 그림책입니다. 추천드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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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 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 키다리 그림책 62
별다름.달다름 지음, 서영 그림 / 키다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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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브로콜리지만사랑받고싶어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별다름 달다름 글/ 서영 그림

키다리




표지에 그려진, 눈물이 한가득 차오른 브로콜리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저희 아이가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 그림책으로 브로콜리를 먹어보자고 꼬셔보려고 함께 읽어보았어요. 이 그림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랑받고 싶은 브로콜리의 고군분투 일대기'입니다. 표지부터 면지까지 브로콜리로서는 눈물 나는 장면들이 계속됩니다. 사랑받고 싶은데, 다들 표정이 참...^^;




브로콜리는 밤새도록 펑펑 울었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1위에 뽑혔기 때문이죠. 브로콜리는 사랑받고 싶어요. 그래서 사랑받는 채소들, 과자들을 모두 따라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라면처럼 파마도 해보고요, 멜론을 찾아가 아이스크림 막대기도 받아서 아이스크림이 돼보기도 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ㅠㅠ




브로콜리는 상심해서 최후의 요리(?)를 만들고 떠날 거야! 잡지 마!라고 외치지만 놀랍게도 정말 아무도 붙잡지 않아요.(아...서럽...) 그런데 그 브로콜리의 최후의 요리에 사람들이 반해버려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엔 드디어  '아이들이 뽑은 올해의 슈퍼푸드'가 되어 잡지 표지모델이 된 브로콜리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책은 글작가님이 두 분이시더라고요. 별다름 달다름 두 분과 서영님의 그림이 만난 그림책이었어요. 귀여운 글과 귀여운 그림이 만나서 귀염귀염 매력이 뿜뿜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저희 애랑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브로콜리가 사랑받아서 기쁘긴 하지만 수프는 별로 안 먹고 싶다...^^;;;; 그래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또 마음이 달라지겠죠? 책 뒤에 Qr을 스캔하면 수프 레시피가 나와요. 주말에 알려주신 수프 레시피대로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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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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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시간여행




시간 여행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흔치 않은 중남미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제목이 시간 여행이라기에 타임슬립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행성과 행성 간의 여행을 다룬, 먼 미래를 상상하며 그린 그림책입니다. 저는 그림보다 글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약간 시적인 느낌이랄까, 일반적인 그림책 글과 조금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아이가 있어요. 가방을 메고,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긴 여행 끝에 드디어 다다른 지구. 그리고 반가운 할머니를 만납니다. 즐거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날. 할머니가 아이에게 선물을 하나 주십니다. 대대로 물려 내려온 색연필과 함께 종이를 주셨죠.




우리 별로 돌아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걸 그리는 데 그걸 사용했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무한했기 때문이다.




지금 흔한 색연필이 먼 미래, 먼 후손에게는 신기한 물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에게 저 어릴 적 유선 전화기를 보여주면 신기해하듯이요. 이 그림책은 제목 그대로, <시간 여행>을 그려낸 것 같아요. 마지막에 아이가 색연필로 할머니와의 추억을 그리면서 '내가 볼 수 있는 건 무한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보이는 장면 이외에 상상을, 추억을 '볼 수 있다'라고 표현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 그림책은 실은 아이의 상상을 그린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거든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점이 많았던 그림책이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물창고 #푸른책들 #보물창고출판사 #푸른책들출판사 #우주여행 #우주인 #역사여행 #하이로부이트라고 #라파엘요크텡 #마술연필옮김 #중남미그림책 #그림책신간 #그림책소개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그림책소개 #해외창작 #육아템 #책육아 #육아맘 #유아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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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트 - 끝나지 않은 팔레스타인 이야기 만만한 만화방 3
원혜진 지음 / 만만한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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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필리스트

필리스트 끝나지 않은 팔레스타인 이야기
원혜진 만화
 만만한책방


팔레스타인의 실상을 고발하는 만화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일곱살 팔레스타인 소녀 리나의 입장에서 다루었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분쟁은 참으로 비극적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최루탄의 매운 냄새를 맡고 자라고, 집 안으로 총탄이 날아들고, 언제 군인들이 탱크를 몰고 내려올지 몰라 불안에 떠는 일상. 가자 지구로 갔다가 몇년 째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 이스라엘 군인에게 잡혀간 열살 오빠. 일곱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슬픈 일들이다.


19세기 말 시오니즘 운동으로 팔레스타인에 이주하기 시작한 유대인들. 세계 1차대전이 터지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쪽 간 협약을 체결한 영국. 그로인해 발발된 양측의 전쟁이 지금까지 계속된다-고 이해를 했다. 사실 돈도 많고, 머리도 좋다는 유대인 그 돈과 머리로 차라리 땅을 사든지 하지 왜 전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말이다.


하루아침에 땅을 뺏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지만 국제사회 중재로 이런저런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불법으로 땅을 탈취하는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불법이니 돌려주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무시하고 있다고 하니...


 마을길을 끊고, 수도와 전기를 끊고, 미성년자들이 길을 열라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마을에 들이닥쳐서 불법으로 끌고가고, 집 안으로 총과 최루탄을 쏘아대고... 이게 21세기에, 메타버스를 논하는 시대에 정녕 있는 일인가... 믿기 힘든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데에 정말 기가 찼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은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마음아픈 현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야기를 정말 흡인력있게 잘 쓰셔서 앉은 자리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읽고나서 내 책장에 꽃혀있던 탈무드와 하브루타 책을 바라보면서 이런 교육을 받는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정말, 이 전쟁에 동의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말이다. 


작중에 유대인이면서 이 전쟁에 반대하는 캐릭터인 나탄이 나온다. 이또한 참 슬픈 이야기였다. 전쟁을 반대해 군입대를 거부한 약혼녀는 팔레스타인 자폭테러를 당하고, 본인은 군입대로 팔레스타인 전쟁에 나섰다가 너무나도 큰 마음의 상처를 얻고...


나탄의 이야기는 전쟁을 주도하는 이들에 의해 이스라엘 젊은이들 또한 병들어 가고 있다는 상징과도 같았으니까. 이 현실을 윗사람들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 필리스트는 팔레스타인에 전해진다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검은새의 이름이다. 흰새에게 어머니나무를 빼앗긴 검은새들. 마지막 남은 검은새인 필리스트가 다시 노래를 부르는 날이 오면 검은새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말라버린 어머니나무가 싹을 틔운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필리스트가 돌아오는 날이 오면 팔레스타인 땅에 평화가 오리라 믿는 리나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리나와 리나 할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처럼, 팔레스타인에도 평화가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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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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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아모스할아버지가아픈날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필립 C. 스테드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주니어RHK




따뜻하고 편안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기분입니다. 동물원에서 일하는 아모스 할아버지는 동물들을 살뜰하게 보살핍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아파서 결근을 하자 동물들이 집으로 찾아간다는 간단한 줄거리를 가진 책. 몇 장 안되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하고 따스해지는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그 기분이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책을 다시 들여다보며 생각해 보았는데, 할아버지가 동물들을 보살피면서 결코 자신에게 맞추지 않고, 동물들에게 편안한 방식으로 대해주는 데서 기인한 것 같아요. 코끼리와 체스를 두면서 오래도록 기다려주고, 수줍음을 타는 펭귄은 말없이 함께 앉아있어 주고요. 내 입장만 생각한다면 결코 나오지 못할 태도이지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나는 어떠한가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아이를 대할 때, 남편을 대할 때, 나를 대할 때. 다른 이들을 대할 때. 내 기준, 내 입장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나. 




내 입장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는 여유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결코 서두르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차분히 차 한 잔, 음식을 먹고 느긋하게 집을 나서고, 도착을 알리는 버스 기사에게 농을 걸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그러니 동물원에 (아마도) 산같이 쌓여있을 일들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동물들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그림책에서 편안함을 자아내는 건 이야기와 그림의 시너지가 큰 것 같아요. 보면서 스케치는 연필인 것 같은데, 채색은 뭘로 하셨는지 궁금했거든요. 목판화로 조각을 해서 색을 입힌 다음, 위에 스케치를 얹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셨더라고요. 나뭇결이 준 느낌 덕분인지... 색도 차분한 색을 페이지별로 포인트로 한 2, 3개 정도만 쓰셔서 보기가 참 편안합니다. 




그림 곳곳에 배치된 작은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가령 할아버지 침대에 항상 놓여있는 곰인형 같은 거요. 작고 귀여운 곰인형은 어릴 때나 곁에 두지 커가면서는 잊히는 물건 중 하나지요. 인형을 아직도 옆에 두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아직 동심 가까이에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 그런 따스한 마음이 절로 나온 게 아닐까 싶네요.




 2021년 한 해가 저물어가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 소식이 연이어 들려와서 불안감이 있는 요즘입니다. 이 책을 보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었어요. 아이보다 제가 더 좋았던 그림책이었어요. 깊어가는 겨울밤, 함께하는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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