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봄 소풍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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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봄소풍


14마리의 봄소풍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박지석 옮김

진선출판사


표지 그림.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다 같이 누워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하나, 둘, 셋... 몇 마리가 있나 숫자도 세어 보고요.

아이랑 같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표지입니다.




앞면지. 작가의 섬세함이 엿보였던 부분입니다.

둥굴레는 이름만 들어봤지, 생김새는 처음 봤어요.

이 면지에 나온 식물들을 그림책 속에서 찾아보는데,

보물 찾기하는 느낌이라 재밌었어요.^^

뒷면지에도 이 그림책 속의 식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14마리의 생쥐들이 봄 소풍을 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열 명의 아이들이 함께 가요.

온 가족이 함께 소풍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숲속이 온통 꽃으로 가득합니다.

생쥐의 시선에서 바라본 숲속 모습.

아마, 제가 숲에 가면 이런 풍경은 누워야 가능한 거겠죠.

저도 생쥐들의 봄 소풍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었던 장면입니다.^^

면지의 애기나리, 황매화, 큰구슬붕이도 보이네요.^^




개구리랑 건너뛰기를 하다, 그만 첨벙!

저런, 여섯찌가 그만 시냇물에 빠졌습니다.

황급히 달려오는 첫찌.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는 둘찌.

그리고 도와주려는 듯, 다가오는 개구리들.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는 가족들.




민들레 들판에서 먹는 점심!

봄 소풍의 묘미는 함께 둘러앉아 먹는 점심이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다섯찌를 찾아보아요.^^




이 그림책은 띠지도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드셨어요.

그림책 보다가 얘가 몇 찌지...? 싶으면 띠지를 펼치면 됩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즐거울 뿐 아니라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자꾸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작가님의 추천사 


김소영 작가님 추천사가 바로 제 마음이었네요.^^

날씨가 정말 좋은 요즘!

도시락 싸서 아이랑 같이 

봄 소풍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이었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진선아이 #진선아이출판사 #이와무라카즈오 #박지석옮김 #14마리시리즈 #숲놀이그림책 #봄소풍그림책 #봄그림책 #계절그림책 #해외창작 #일본그림책 #일본작가 #봄소풍 #숲놀이 #생쥐그림책 #책육아 #육아맘 #육아템 #잠자리도서 #그림책신간 #유아도서 #유아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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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 :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인생그림책 16
고정순 글.그림, 권정생 편지 / 길벗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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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


봄꿈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고정순 글그림/ 권정생 편지

길벗어린이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눈물이 계속 흐르던 책.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이 나던 책이었어요.

평범한 삶을 살던 이들에게 

1980년 5월 18일이 어떠한 아픔으로 남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아빠아~!




이 한 단어를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버렸어요.

아빠와 하고 싶은 게 많은 다섯 살 아이.

나중에 커서 업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 아이.

오늘도, 내일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아이.




여섯 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더 눈물이 났어요.

1980년 5월 18일의 광주에서

어떤 비극이 있었는지 너무 와닿아서요.




이 책에는 작가 권정생 님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어린 상주 사진의 주인공, 조천호 군에게 보내신 편지가 실려 있습니다.

왜 편지를 보내셨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1980년대 당시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8년이 지난 1988년에서야 광주의 비극을 알게 되었고,

조천호 군에게 1988년 5월 15일에 편지를 쓰셨다고 해요.

이 편지는 2021년 5월 17일, 권정생 작가 14주기 추모식에서 

미발표 원고로 세상에 공개되었다고 하네요.




천호야

정말 우리는 몰랐다고 말해도 될까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우리는 텔레비젼의 쇼를 구경하고

싱거운 코메디를 구경하며 못나게 웃고 

있었다

그 긴 세월 8년 동안을


이 구절을 읽는데, 마음 한구석이 콕콕 찔리더군요.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발생했던 일이라 

역사 속의 사건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어요.




서평을 쓰면서 검색해 보니 공식적으로 남은 기록만

사망 193명(민간인 166명), 부상 852명으로 

6.25 이후 최대 희생자를 낳은 사건이었어요.

민간인이 많이 사망했다 정도만 알았는데

구체적인 숫자를 보니, 미처 기록되지 못한 고통과 슬픔은 얼마나 많을까 싶었습니다.




꽃 피는 봄, 가정의 달인 5월에

이 땅에서 의롭게 스러져간 이들이 있었다는걸,

여전히 슬픔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의 평화를 빕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출판사와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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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 우리를 밝히는 놀라운 마법
아니 카스티요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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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아니 카스티요 글그림/ 박소연 옮김

달리


핑!의 작가님의 신간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주요 주제예요.

캐릭터는 여전히 귀엽고, 보면 절로 기분이 업되는 색의 향연^^




저희 아이(6세)랑은 

엄마, 아빠가 너를 만난 것은 기적이고, 행복이다.

또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즐거움,

이런 게 스파크인가 봐~ 하면서 읽었어요.

솔직히 엄마인 제가 더 좋았습니다. 

읽을수록 마음속에서 반짝임이 솟아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우리 이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 태어났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스파크를 가졌던 걸까요?




살면서 '스파크'를 일으키며 살고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해봤던 내용이었답니다.

이전에 이 지구에 머물렀던 이들이 일으킨 스파크.

아마 그 스파크로부터 파생된 것들을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거겠죠.^^

지금의 나는 '스파크'를 갖고 있는가? 

스파크를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와 마음을 나눌까요?

가까운 친구와 작은 생명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도 함께 웃으며 춤춰요.




불빛, 불꽃과 달리 스파크 하면 순간적으로 파바박 빛나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순간적인 불꽃이 일어나려면 

주변의 모든 것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해했답니다.

친구도 좋고, 작은 생명도 좋고. 그 누구와도 말이죠.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감사를 주변에 기쁨으로 돌리는 것을 늘 기억해야겠어요.

가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내게 '스파크'가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이 책이 떠오를 것 같아요.



#아니카스티요 #박소연옮김 #달리 #달리출판사 #해외창작 #그림책신간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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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1
원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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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여기 있어요

원혜영

위즈덤하우스


이 그림책 읽는데 정말 울컥...

길고양이를 다룬 그림책들을 몇 권 보긴 했지만 

감정의 농도가 다른 그림책이었어요.




함박눈이 내리는 길가에 힘없이 누워있는 고양이.

곰 아저씨의 어깨를 타고 길을 떠납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다 정다운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요.

그 사이 곰 아저씨도 잠시 휴식^^




아직 갈 길이 남았어요.

배 타고 가다 풍랑도 만나고

으스스한 도깨비들도 만나지만...

사랑 듬뿍 담긴 옷을 입고..

곰 아저씨와 길을 나섭니다.




목탄으로 그려서 전체적으로 흑백이 주가 되는 그림책.

현실에서 환상으로 넘어갈 때만 약간의 색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검은 고양이가 흰 눈에 덮여가는 장면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어요.




고양이가 "나 여기 있어요"라고 이야기하고,

담담하게 곰 아저씨와 먼 길을 떠나는 여정.

너무 짧았던 생에서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다시, 이제 진짜 길을 떠납니다.




이 과정을 보는데 49재가 떠올랐었어요.

출판사 작품 소개를 보니 

곰 아저씨는 전통 장례에서 죽은 이를 안내하는 '꼭두'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서양의 '천사'같은 존재라고 해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존재.


이 그림책은 면지까지 보아야 완성이 되는 그림책이에요.

이 작은 고양이의 담담한 외침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길 위에서 쓸쓸하게 홀로 먼 길을 떠나는 동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지으셨다는 작가님의 뜻처럼, 

홀로 가는 그 영혼들이 위로받기를, 그리고 슬픈 죽음은 더 이상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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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시간 - 열두 달 숲속 길을 따라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4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 북극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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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시간




숲의 시간

윌리엄 스노우 글/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북극곰




면지. 푸르른 잎들에 내려앉은 새들.

이름은 몰라도 숲에 가면 종종 마주치곤 했던 새들이었어요.

이들 중에 이름 아는 건 까마귀밖에 없어서 아쉽네요.^^;




넘기면 숲속 마을 지도가 나옵니다.

다양한 동물들과 그들이 사는 귀여운 집들이 나와요.

각각 다 다르게 그려주셔서 감탄하면서 봤어요.




월별로 숲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던 그림책.

1월부터 12월까지! 주연은 숲쥐이지만

월별로 다른 동물들도 함께 등장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ㅎㅎ




처음 시작은 눈 덮인 숲의 모습.

나무 구멍 사이로 쥐의 집이 보입니다.

플랩을 열어 집을 살짝 들여다보면,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한 집이 나와요.

책을 좋아하는지, 집에 책이 많네요.^^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그림입니다.

눈 덮인 산을 한번 오른 적 있었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좋았는지...ㅎㅎ

눈 덮인 풍경 말고도 다른 숲의 풍경도

많이 보러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뒤에 실려있는 부록도 내용이 알찹니다.

<숲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읽어보니

5월은 나비를 만나기 좋은 달이라고 하네요.

얼른 숲으로 나비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그림책 보고 나서

숲속에는 누가 살까요?를 함께 보면서

동물들의 정확한 이름을 알려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점점 실록이 짙어져 가는 요즘,

아이랑 숲에 갈 때 꼭 챙겨가고픈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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