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의 시간 길벗어린이 문학
그로 달레 지음, 카이아 달레 뉘후스 그림, 공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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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협찬 #오소리의시간




오소리의 시간

그로 달레 글 / 카이아 달레 뉘후스 그림 / 공경희 옮김

길벗어린이


침대 밑에 겁먹은 표정의 오소리가 숨어 있는 표지. 

면지에도 오소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 오소리들의 사연은 무엇일까요?





학교에 가기 전까지 핌은 하루가 공기처럼 가볍고 초콜릿 가루처럼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게 어렵습니다.


하루가 나무 기둥, 통나무, 짐처럼 무거워요.

배 속이 무겁고 다리가 무겁고,

머리에 자갈이 꽉 찬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몸이 아파서 학교에 가기 힘든 핌.

병원에 가보지만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엄마는 모든 아이는 학교에 가야 한다며 핌을 학교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핌은 고통스러워서 오소리처럼, 책상 밑으로 숨어버립니다.




핌은 무리 속에 있는 오소리예요.

보이지 않게 숨어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써요.

구석에 틀어박혀서, 동물 우리에 박혀서,

도망칠 방법만 찾아요.


이 그림책은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핌의 내면세계를 아주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글이 그려내는 핌의 내면세계를 보면서 적응이 힘든 아이들의 심정이 이렇겠구나... 싶었어요.

'모든 아이는 학교에 가야만 한다'라며 내모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그래야만 해'라는 기준만을 제시하는 제 모습을 보기도 했고요.





아... 그림책을 보면서 학교란 공간이 아이에게 이렇게 힘든 공간으로 다가온다면,

몰아세우지 말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학교를 싫어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요.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운 모든 오소리들에게,

그리고 그 오소리들을 위해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로달레 #길벗어린이 #아동도서 #유아도서 #유아책 #책육아 #육아맘 #그림책신간 #그림책추천 #그림책소개 #잠자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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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편지 웅진 세계그림책 232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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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단풍편지


단풍편지

키쿠치 치키 글그림/ 황진희 옮김

웅진주니어


단풍이 찾아오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정말 잘 나타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랑 이 가을날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이 책은 겉표지가 꼭 있어야 하는 그림책 같아요.

겉표지를 벗기면, 제목처럼 단풍 그림들이

마치 편지글처럼 책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편지가 왔어.

편지가 왔어.

단풍

편지야.


숲속에 단풍 편지가 왔습니다.

아직은 푸른 숲에서 빨간 단풍은 단연 눈에 띕니다.

건너편 산에서 왔다는 단풍 편지에

이 산에는 없나 싶어서 찾아보기 시작하는 동물들.^^

산에 도착한 빨간 단풍 편지를 찾아 나서는 동물들의 여정이 정말 귀여워요.^^


마침내 찾은 단풍 편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온 산을 물들인 빨간 단풍 풍경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반가운 단풍 편지,

그 편지 속에 어떤 이야기가 적혀 있었을까요.^^

기쿠치 치키 작가가 그린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그림책~

이 시기 아이랑 읽기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키쿠치치키 #황진희옮김 #웅진주니어 #단풍 #가을그림책 #단풍그림책 #아동도서 #유아도서 #유아책 #책육아 #육아맘 #그림책신간 #그림책추천 #그림책소개 #잠자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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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올리 그림책 25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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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두려움이찾아오면


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글 그림/ 김은지 옮김

올리


두려움이 찾아오면 어떻게 할까요?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늘 고민이더라고요. 특히 두려움은 '괜찮아, 겁먹지 않아도 돼.'라고만 말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이 그림책은 일상을 보내는 공간 곳곳에 숨어있는 두려움들을 이야기해 줘서 좋았어요.


'작은 방 안에는 책, 장난감 장식품 사이사이마다

에리카의 두려움들이 살고 있었어요.

어둠이 내려앉으면 크고 작은 두려움들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고요함이 찾아오면 두려움들이 내는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었어요.'


알록달록한 두려움들 중에 유일하게 빨간 신발을 신은 내달리기 두려움. 에리카를 무섭게 하거나, 얼어붙게 하는 다른 두려움들과 달리 이 두려움은 에리카에게 도움을 줍니다.


'내달리기 두려움은 몸집을 키워 에리카가 지혜롭게 물웅덩이를 넘고,

덤불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곧장 앞으로 달려가게 도와주었어요.'


두려움이 마냥 나를 무섭게 하거나, 얼어붙게 하지 않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는구나. 하면서 아이랑 본 페이지였답니다. 생각해 보니 두려움이 있어서 우리에게 닥쳐올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피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감지 시스템을 만든 건 아마도,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엄마들의 지혜 덕분인 것도 같아요.


"번개가 치기 전에 집으로 가야 해. 밖은 위험해."

에리카는 엄마의 말을 떠올렸어요.

에리카의 할머니, 에리카의 할머니의 할머니,

에리카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그 전, 또 그 전 할머니의 엄마들이 한 말이지요.


아이랑 같이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알록달록한 시각적 이미지들을 재밌어했어요. 특히 폭풍우를 거대한 샤워기처럼 그린 장면은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장면이라서요. 어른인 제가 봐도 위로가 되는, 안심이 되는 그림책이기도 했답니다. 두려움이 꼭 나를 얼어붙게만 하는 게 아닌, 나를 보호해 주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려줘서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리스페트라슈케비치 #김은지옮김 #올리 #올리출판사 #라트비아작가 #두려움 #감정그림책 #아동도서 #유아도서 #유아책 #책육아 #육아맘 #그림책신간 #그림책추천 #그림책소개 #잠자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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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씨, 안 돼요! 세계 작가 그림책 24
큐라이스 지음, 김보나 옮김 / 다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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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고릴라씨안돼요



고릴라씨, 안 돼요! / 큐라이스 지음 / 김보나 옮김 / 다림


대장토끼 시리즈를 쓰고 그린 큐라이스 작가의 신간입니다.^^

우선 재밌습니다. 재밌고요! 추천합니다!

아이랑 잠자리 도서로 봤는데,

이 책은 내일 아침에 다시 읽을 거라며 다짐을 하고 잠들었답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토끼가 왜 무서워하는 거야?

그러게... 왜 무서워할까?

엄마랑 아이 모두 궁금해하면서 표지를 넘겼어요.

토끼 아저씨가 밭을 돌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커다랗고 무서운 얼굴을 한 고릴라'가 나타납니다.


"고릴라 씨, 집 앞에 서 있는 건 괜찮은데요, 제 밭으로 들어오면 안 됩니다."


하지만 고릴라는 성큼 밭으로 들어오고...

심지어 당근 두 개까지 쑥 뽑아버립니다.


"고..고릴라씨, 당근은 캐도 되지만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건 안됩니다."


하지만 고릴라는 당근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서 버립니다.!

토끼 아저씨 얼굴이 점점 더 힘들어 보이네요 ㅠ


이 그림책은 ~해도 되지만 ~하면 안 됩니다. 문장이 계속 반복돼요.

계속 읽다 보면 아이가 이 문장을 따라 하면서 재밌어하더라고요.^^

토끼 아저씨 말이랑은 계속 다른 일들이 일어나니까

아이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마지막까지 계속 집중했던 책이었어요. :)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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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냥갑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아돌포 코르도바 지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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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작은성냥갑


작은 성냥갑

아돌포 코르도바 엮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한솔수북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작은 성냥갑>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 부문에서 수상한 동시집.

이베로아메리카 10개국 36명의 시인들이 쓴 시를 엮은 동시집입니다.

이베로아메리카란 스페인, 포르투갈과

이 두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을 이르는 말이라고 해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후안 라몬 히메네스와 같은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들을 비롯해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후아나 데 이바르부르 등의

20세기 스페인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어권 작가들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을 엮은 아돌포 코르도바는 시들을 구성할 때

'하나의 성냥 머리에서 다른 성냥 머리로 옮겨붙는 불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이 시집을 기획했다고 해요.

이 그림책을 읽어보면 정말 그래요.

하나의 시에서, 다른 시로 이미지들이 계속 옮아갑니다.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 시가 연결되는 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성냥갑 속에는 / 별별 것을 다 보관할 수 있어/사물들은 엄마가 없잖아. (마리아 엘레나 왈쉬, 1965, 아르헨티니나)

성냥갑 속에/ 별을 넣고/ 호주머니나/ 베게 밑에 보관하렴// 다시는 무섭지 않을 거야 (마리아 호세 페라다, 2020, 칠레)


첫 시에서 성냥갑 속에는 눈물 한 방울을 보관하고 있다던 1965년의 시.

그리고 성냥갑 속에 별을 넣으면 다시는 무섭지 않을 거야라고 끝맺는 2020년의 시.

참 멋진 구성이지 않나요.


그림도 참 좋아요. 풍부한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시를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 그림이라 멋있었습니다.

이 시 그림책을 읽고 아이랑 같이 중남미 문화원도 다녀왔지요.

당분간은 스페인어권 작가들이 그리고 쓴 책들에게 빠져 지낼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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