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Society 한경 클래식 3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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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접하면서 피터 드러커의 통찰력에 새삼 감탄했다. 연세도 적지 않으신데, 새삼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를 느끼기까지 했다. 지식노동자 그룹이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새로운 엘리트 세대라는 변화의 조짐은 이미 시작되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헌신하기 보다는 자신들과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더 중시하며, 회사를 옮기는 것도 별도 괴로운 일이 아니다. 평생 직업은 있지만, 평생 직장은 사라졌다.

정년이 점점 빨라지는 것에 대한 그의 대안,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와 제2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얘기 등도 매우 유익했다. 나는 아직 젊지만, 사회 전체의 노령화도 걱정되고, 나 자신도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일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 드러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나도 통찰력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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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24 - 완전판, 완결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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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가 처음 잡지에 연재되던 때만 해도 별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냥 그저그런 만화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슬램덩크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득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떠오를 때도 있다.
단순하고 과격하지만 순수한 강백호를 비롯하여 그 주변의 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가 무엇보다 매력적이고 멋지게 연출되는 농구 경기 장면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젊은 날의 뜨거운 열정들이 느껴지는 그들의 모습이다. 그런 열정과 땀들을 잃지 않는 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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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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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듯 하다. 그만큼 우리의 삶이 복잡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너무 바쁘고 복잡하다. 매일매일의 직장 생활이나 그 외의 여러 만남들은 우리를 늘 쫓기게 만들고 피곤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삶을 즐기거나 누리지 못하고 살게 된다. 일과 쉼이 완전히 분리되어 일터에서는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쉬면서는 일할 걱정들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생각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단순화 시키면서 삶을 즐기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33가지의 제안을 하고 있다. 이 제안들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당장 지금부터 실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어떤 것들이 나를 복잡하고 바쁘게 만드는지 점검하면서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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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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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의 문제가 드러나고 논의가 된 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학교는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기본적인 생각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은 어른에 비해 미숙한 존재이므로 무조건 가르치고 참견해야 된다는 생각들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학생들도 그런 교육 현실 앞에서 순응하고, 적응하고, 침묵하게 되어 현실은 여전히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이런 기존의 생각을 거부하고 있다. 청소년기가 어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의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한 시기로서의 의미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으로 독립하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독립 이전의 시기를 넓은 의미의 청소년기로 규정하고 그 시기를 하나의 독립된 시기로 인정해서 그 안에서도 살고, 놀고,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통찰은 교육 현실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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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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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게 된 것은 저자인 박노자에 대한 관심과 그의 전작 '당신들의 대한민국'의 명성 때문이었다. 외국인이면서 한국인인 그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은 매우 탁월하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온 사람이며 다른 사회에서 자란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사회에 대한 단순한 비판만이 아닌 한국인으로서의 애정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의 글들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의 전작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었다.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의 현실을 계속 반복하여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와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지만 좀 반복되는 느낌이 있어 이전의 글에 비해 읽는 재미가 좀 떨어진다. 하지만 그의 생각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부조리와 한계들이 극복되고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계속해서 기다리면서, 그의 더 좋은 글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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