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언니는 간다 - 앵그리 영 걸의 이명박 시대 살아내기
김현진 / 개마고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예전에 '시네마키드'로 언론에 이름을 오르내렸던 사람이다.

당시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당당하게 말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충격이었던 것도 같은데,

그러던 아이가 어느새 자라 20대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헝그리 영 걸의 이명박 시대 살아내기'이다.

88만원 세대로 얘기되는 20대 비정규직 여성으로서 신자본주의로 물든 현재 이땅에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고달픈가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현재 이땅에서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다 어느 정도의 안타까움이 있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 뭔가 제대로 꿈꿔보지도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자본과 시대의 논리에 끌려가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시대를 분별하는 눈이 있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하겠다는 용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저자와 저자 세대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에게 뭔가 희망을 주고 싶은데, 답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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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크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라는 부제가 붙은 책.
 
하도 유명한 책이라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만 했다가 지난 겨울을 나며 한장한장 열심히 읽으면서 매일 한숨 쉬고 가슴 아파했던 책.

안 그래도 우리(?) 때와는 다르게 요즘 20대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 왜 저러고 사나 뭐 이런 중늙은이스러운 생각이 가끔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이해가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 세대들에겐 정녕 희망은 없나, 난 뭘 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답은 아직 모르겠다. 그냥 아직도 마음이 아픈 상태다.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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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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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앤서니 브라운 책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우리 아빠, 엄마, 형' 시리즈는 다 좋아서 다 샀다. 

특히 나는 <우리 엄마>가 가장 좋다. 사실 <우리 아빠>는 좀 바보스러워보여서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아빠에 대해 힘이 세고 달리기를 잘한다고 이런 저런 칭찬을 하지만, 멍청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훨씬 샤프하고 멋진 실제 아빠가 낫다고나 할까? 아이들도 아빠를 진짜 최고로 좋아하니 여러모로 책과 실제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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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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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용보단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산 책이다. 

서양적인 그림책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그림을 보면 왠만하면 사게 된다.  

내용은 사실 아이들이 깊이 이해하길 기대하진 않는다. 오히려 책을 읽는 어른들, 특히 아빠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느끼고 깨닫는 게 있으리라 믿는다. 읽어주는 어른들에게 더 큰 감동이 있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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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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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쁜 책. 무지개 물고기의 비늘 때문인지 본 첫날부터 쭉 사랑받은 책. 

자신의 멋진 외모로 잘난 척하던 무지개 물고기가 결국 나눔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됐다는 매우 교훈적인 얘기다. 

바다와 물고기가 나오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나도 책이 너무 예뻐서 읽어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다만 자신의 개성이랄 수도 있는 비늘을 결국은 다 빼주고 똑같이 되어야만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인지, 꼭 그래야만 했던 것인지 생각해보게도 된다. 아이들에게 잘난 척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뿐 아니라, 너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간직하고 살라는 얘기도 하고 싶은데 말이다. 그러러면 다른 책을 읽어줘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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