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이계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나랑 나이가 같은(같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이계삼 선생의 칼럼 모음집이다.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니 이땅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하고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더 치열하고 깊은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을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일말의 가능성과 희망을 찾아가는 몸부림을 보여준다.

 

교육에 대해 백명이면 백개의 방법과 대안을 얘기하고, 다들 한마디씩 거들고 책도 많이들 내지만,

이 책만큼 내 마음에 깊이 박히고 깊이 동의하게 하는 책은 없었다.

 

읽을수록 가슴 아프고 현실이 더 리얼하고 슬프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얘기하는 글에서 위로를 받는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를 많이 받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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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친구'와 '골방', 그리고 온전히 스스로에게만 열려 있는 '무위의 시간'이다.

흔히 교육의 중요한 하위요소로 인정하는 학습, 노동, 사색은 '친구'와 '골방', 그리고 '무위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 구성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구성되는 비율이 한 존재의 정신적 외양을 결정한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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