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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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의 문제가 드러나고 논의가 된 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학교는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기본적인 생각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은 어른에 비해 미숙한 존재이므로 무조건 가르치고 참견해야 된다는 생각들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학생들도 그런 교육 현실 앞에서 순응하고, 적응하고, 침묵하게 되어 현실은 여전히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이런 기존의 생각을 거부하고 있다. 청소년기가 어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의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한 시기로서의 의미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으로 독립하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독립 이전의 시기를 넓은 의미의 청소년기로 규정하고 그 시기를 하나의 독립된 시기로 인정해서 그 안에서도 살고, 놀고,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통찰은 교육 현실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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