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의 비밀 1
최인호 / 샘터사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주석들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역사서라고 보기에는 소설적 상상력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그만큼 저자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치밀하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소설이라기 보다 역사 연구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는 토기에 들어있는 무늬인 #표시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많은 유적지를 탐방하며 그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그것이 광개토왕의 문양이라는 사실 역시 흥미롭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얘기이다. 최근 역사소설에 집중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에서 예전의 작품들을 떠올리기란 쉽지않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작품세계 역시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끔은 예전과 같은 새로운 감각의 작품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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