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닥 시네마
정훈이 지음 / 한겨레출판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퉁퉁하고 약간 모자란 듯 하면서 어느 순간 핵심을 찌르는 만화. 어느새 허를 찌르는 정훈이 만화만의 매력은 패러디를 근간으로 한 독특한 유머에 있다. 최근에 나온 영화의 제목, 소재, 스토리 등에서 소재를 얻어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재주는 대단하다. 이 만화들 옆에 종종 나오곤 하는 연상퀴즈를 매주 보면서 머리를 짜내곤 했다. 작가는 자기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상당한 애정을 가진 듯 하다. 가진 것 없고, 머리도 나쁘고, 빈 데가 많은 것 같은 주인공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작가 자신은 <시네21>의 독자 수준이 자기보다 높아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독자로서 그의 부끄럼은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시네21>을 펴면 젤 먼저 가장 집중해서 찾아있는 코너가 그의 만화인 사람들인 얼마나 많은데...계속 그의 만화가 나오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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