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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508/pimg_7572361161008730.jpg)
평전 읽기를 즐기는 편인 나로서는 반가운 책이었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증명사진 같은 표지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너선 아이브의 부드러운 표정이 반가웠다.
많은 평전들이 딱딱하고 고루한 서술로 독자를 곤혹스럽게 해왔지만, 이 책은 정말 친근하게 다가간다. 조너선 아이브의 어렸을 적 이야기,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의 이야기 등은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그냥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나 대단한 친구이지만.)
카페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침 창밖을 바라보니 핸드폰 악세사리 판매점이 눈에 쏙 들어왔다. 아이폰 이후 활성화된 스마트폰 시장과 그에 따른 악세사리의 폭발적인 수요를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수수한 차림으로 웃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의 모습이 재미있다.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대단한 상품을 눈앞에 만들어 놓고도 살짝 비켜서서 흐뭇하게 웃고만 있었다는 그에 모습과 겹쳐보여서 그런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