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사람(whisperer)'에 해당하는 러시아어에는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누가 엿들을까 두려워 소곤거리는 사람(shepchushchii)'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 몰래 당국에 고자질하거나 귓속말을 하는 사람(sheptun)'이다. 이 구분은 소련 사회 전체가 이런저런 부류의 속삭이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던 스탈린 시대의 관용 어법에 기원이 있다. -머리말 中-28~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