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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ㅣ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평점 :
아이가 다섯살이었을때 이 책을 읽어주었다.
그림도 좀 클래식(?)하고, 이야기도 충격적(?)이지 않아서인지 아이는 도통 관심이 없었다.
아이가 길바닥에 함부로 있는 강아지똥을 본 적도 없고, 농부아저씨를 가까이서 본 적도 없고, 식물을 키워본 일도 없으니, 아이한테는 그저 옛날이야기로 받아들이는 수준이었을것이다.
아이가 일곱살이 되고, 똥이 결국은 우리가 먹는 밥이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난 후에 드디어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같다.
강아지똥을 읽으면서 강아지똥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똥들이 결국은 우리와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작가의 마음을 이제야 읽는것 같다.
이 동화책이 아이한테 감동을 주도록 하기 위해선
엄마가 먼저, 아이한테 자연을 보여주고, 고추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흙덩이를 만져보고, 세상의 하찮은 모든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모든 동화책은 아이를 위한 책만이 아니다.
그리고, 그 책들이 제대로 아이한테 감동(?)을 주기 위해선 엄마는 먼저 아이의 시야와 아이의 가슴부터 채워주어야 한다.
강아지똥!!!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