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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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의 배가 점점 커지는 동안 저의 체력은 점점 떨어짐을 느낍니다. 아들을 재우며 부쩍 기절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동안 책을 읽더라도 간단한 서평 하나 남기지 않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마음의 끈을 다시 단단하게 묶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첫째를 키우며 늘 눈이 가는 서적이 있습니다. 자녀육아서적이조. 오늘은 그중 최근에 큰 감명을 받은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23년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권영애'작가의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23년동안 만나왔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몇 몇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현(첫째 아이)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꼭 '권영애'선생님분 같은 스승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참 가슴 따뜻해지고 참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 표지는 아이들의 동심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참 책이 이쁩니다. 이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가 책을 다 읽고나서야 제대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 그것이 평생을 살아 낼 마음의 힘이 된다." 이 문구 속에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스스로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화만 내지 않고 그 아이가 깊은 존중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늘 다짐만 하고 실천이 문제입니다. 분명 다짐을 하였음에도 오늘도 밥을 먹지 않겠다고 떼 쓰는 아들에게 차갑게 대하고 잠자는 이불에 물통의 물을 흘려 장난치는 아들을 보며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늘 다짐을 머리에만 아닌 가슴에 새겨 좀 더 따뜻한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단 한 명의 어른'이 되기 위해 '위대한 선생님의 힘'을 발동시키겠다는 다짐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은 하늘과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자신의 신념대로 아이들을 위한 '단 한 명의 어른'이 되어주는 선생님들이 아직 우리 곁에는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위대한 선생님의 힘'만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겁니다. '위대한 선생님을 믿어주는 가정의 신뢰'가 우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은 부분 생각했습니다. 나는 과연 이현이에게 좋은 아빠일까? 아님 단지 감시자일까? 한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들어 제 스스로가 많이 지쳐있는 이유를 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건 아닌지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아빠 싫어. 가!'라고 소리치는 아들을 볼 때마다 처음에는 서운한 감정이 들었지만 늘 문제의 원인은 '저'한테 있음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이야기가 시작하는 제목 앞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현이랑 많은 대화, 많은 운동, 많은 시간 함께'라고요.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이지만 저는 저와 아들과의 이야기로 투영해서 읽었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들이라면 어떨까하고 말이조. 참 많은 깨우침을 받았습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자식들입니다.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직 3살인 이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이현이의 일이라면 아빠로서 부모로서 난 어떻게 이현이를 위해 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님과 같은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생각과 많은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책입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정말 이 아이를 위한 어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되묻게 됩니다. 이 책에서 또 다른 배울 점은 아이들과 함께한 정말 많은 에피소드입니다. 작가는 아이들과의 모든 일상들을 기록했고 보관했다는 겁니다. 과연 제 아이를 위해 제 스스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라는 반성을 가져봅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이야기는 저에게 많은 깨우침을 줍니다. 이런 깨우침을 주신 권영애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책 서평의 마무리는 이 책을 읽으며 한동안 생각에 잠긴 구절로 마칠까합니다.

 

 

 


 우리 모두의 존재는 결국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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