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 하버드대 최고 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만의 위대한 수업
아서 클라인만 지음, 이정민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1월

하버드대 최고의 인류학자인 아서 클라인만은 그동안 자신에게 진료를 받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사람들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사실 인문학 서적을 많이 읽지 않은 탓에 스피드하게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살짝 어려웠지만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인생을 엿보며 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내가 보아왔던 것들이 '참된 현실'일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된 현실'을 넘어 내 자신이 과연 '참된 나'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 스스로 잘못된 이미지를 나를 과대 과소 평가하는 것은 아닐지, 지금의 모습이 나의 진짜 모습일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게한 구절입니다. '자신을 외부 시선'으로 바라보라. 우리 모두는 자신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다보니 남들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조. 지금 소중한 당신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일들이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가? 이런 질문과 과연 '네'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없을 거 같습니다.

예전부터 실패를 두려워 피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삶을 계속 되다보니 어느새 저의 자존감을 많이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자존감을 무너지자 제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남들에게 계속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삶이 싫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속에 해답이 있으리라는 일말의 희망때문이었조. 그때의 희망은 지금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책 속에서 얻은 지식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실패를 통해 배워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었지요. 역시 책 속에 길이 있습니다.

제가 가진 한계 내에서 살아야 한다는 이 말. 참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지 않은채 많은 것을 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 욕심들이 많을수록 점점 우리의 삶을 잡아먹게 됩니다. 물론 욕심없는 삶자체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조절하지 못할만큼 욕심에 사로잡혀 욕심이 인생을 잡아먹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인생에서 도덕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하기도 해답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과연 도덕적인 삶의 기준이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지금 내 삶이 과연 얼마나 도덕적인 삶에 가까울까? 그리고 정말 나 스스로가 도덕적인 삶을 원하는 것인가?

많은 질문을 저에게 준 책이라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도 쉽게 책을 놓지못하였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질문들의 해답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못했다는 증거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사는 것이 진리이다라고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 진리를 찾을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스스로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책을 천천히 읽은 보람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가치있게 만들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만드는게 이 책이 지닌 진짜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