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 99%의 희망을 위한 8시간 37분의 명연설과 철학.공약.정책
버니 샌더스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필리버스터

 

며칠 전 민주당에서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실시했습니다. 여당 쪽이나 일반 언론쪽에서는 국회를 마비시키는 짓이라며 말하고 있었지만 저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민주당을 보며 이제서야 제 역할을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사람이 다시 회자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버니 샌더스.

 

현재 미국 대선경선에서 민주당내 힐러리를 위협하는 유일한 한 명의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는 2010년 12월 10일 68세라는 고령에 8시간 37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명연설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때의 연설을 실은 책입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힐러리를 이렇게 몰아세우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가 이슈화되며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가 8시간 넘는 필리버스터를 했다라는 기사를 보고서야 이 책을 읽어야 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 책은 미국의 정치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쓴 연설문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자국과 자국민들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한국에는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이 사람은 25년이라는 기간동안 하원의원 8선, 상원의원 2선으로 무소속으로 연방의원을 지냈다. 무소속 연방의원의 재직기간 중 가장 길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후원회다 뭐다해서 거금의 정치자금을 마련하는데 버니 샌더스는 소액지지자들로부터 한푼한푼 받아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과연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런 소액의 지지자들의 맹렬한 응원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될런지?

정말 지금의 제가 바라는 정치인 상입니다. 이런 분들이 많은 한국의 정치판을 상상해봅니다.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유는 "부자감세"를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이 이 정책이 왜 잘못된 정책인지 비판합니다. 매일을 벌어 입에다 풀칠하는 일반적인 노동자를 위해서가 아닌 돈 많고 풍족한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 미국인은 아니지만 저 역시 그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들만의 속사정은 있겠지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일이 미국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있는 상태이지요.

기업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나서면서 공장들을 아시아나 동남아쪽으로 많이 이전을 했습니다. 그만큼 자국에는 실업자들이 생겨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업들은 더 싼 노동력으로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게 되었지요.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요.

이런 기업이나 재벌이 무너지면 우리들의 세금으로 그들을 돕게 됩니다. 공적자금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투입된 공적자금으로 살려놓고 다시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과연 제 세금으로 그들을 배불려주는 일을 왜 해야하나요?

그가 말하는 요지는 딱 하나입니다. 절대소수인 부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정말 절실히 필요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중단된 필리버스터를 보며 실망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라 여기고 수긍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실망감을 이 책은 저를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 정치인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소식을 보며 그의 행보에 계속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정치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8시간 넘는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그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연설을 마치고 나온 밖은 많은 지지자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그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한국에도 이런 정치인이 꼭 나타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분은 허무한 죽음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한국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버니 샌더스가 경선을 이겨 꼭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그가 만들려는 세상이 과연 자신의 철학처럼 실현이 될지 너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이 책은 미국을 정말 사랑하는 한 명의 정치인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인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사람을 반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사회정치의 서적이지만 한 사람의 철학이 담기 이 책. 총선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한 번쯤은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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