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 - 투자 수익의 원리와 8가지 헤지펀드 운용 전략
라세 헤제 페데르센 지음, 이현열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정말 어려운 책이다. 단순히 투자자이고 현업에 속해있지 않다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참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참 매력적인 책이다. 헤지펀드에 대한 운영 구조와 비용까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책은 자산운용직에 있는 전문가들을 위한 교과서이다. 그리고 이 책 말미에 대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들과의 대화를 따라 읽으면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p6 이 책에는 헤지펀드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투자 방법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롱과 숏의 비중은 어떻게 결정해야 헤지를 하는지, 레버리지는 어떻게 사용하고 증거금 관리는 어떻게 ㅎ야 하는지, 각 종목별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며 왜 섹터 및 그룹별 중립화를 해야하는지, 여러 이벤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마치 멘토가 옆에서 코치해주는 것처럼 실무에 필요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p27 진실은 이러한 양극단 사이에 어딘가에 있다. 그러나 단순히 중간 지대에 있지는 않다. 진실은 명확하다. 바로 시장이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p34~35
이 책의 구성을 잘 설명한 페이지이다. 이 그림을 참고로 본인이 관심있는 차트로 넘어가면 좋다.
p41 황소와 곰은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된다.
이 속담에 따르면, 매수 포지션(황소)을 취하거나 공매도 포지션(곰)을 취하면 돈을 벌 수 있지만, 위험을 통제하지 않으면(돼지) 결국 망하게 된다.
p89 만일 시장이 완벽하다면 어느 누구도 정보를 수집하고 거래할 인센티브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면 어떻게 시장이 처음부터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시장은 돈을 버는 것이 매우 쉬울 만큼 비효율적이지도 않다. 만약 그렇다면 헤지펀드와 액티브 투자자들은 점점 더 많은 거래를 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 가격에 포함된 정보는 돈을 벌기 어려울 만큼 충분히 정보를 반영해야 하지만, 아무도 정보를 수집하고 거래하려 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이지는 않아야 한다. 즉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이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학부때 읽은 투자론 서적을 다시 보게금 되었다. 수식이 많지만 그 산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산식에 등장하는 이론들을 투자론 책등을 보며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교과서라 칭할만한 책이다.
투자에 있어 투자론책과 함께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서점에 가면 확실히 눈에 띄는 색깔과 이현열님이 깔끔한 번역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