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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물리학 - 돈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다, 개정판
제임스 오언 웨더롤 지음, 이충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 퀀트에 관해 공부하고 투자하면서 수익이 나니 퀀트의 'ㅋ'만 봐도 호기심이 생깁니다. 퀀트 관한 책들을 보고 백테스트를 진행하며 더 좋은 수익을 위해 공부하는 요즘 제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에프엔미디어에서 번역된 《돈의 물리학》입니다. 부제목을 보고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퀀트를 논하지 말라!"
금융과 물리학의 은밀한 역사, 짜릿한 지적 흥분을 주는 책
사서 보려는 차에 운이 좋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어나갔습니다. 책에는 수많은 천재들이 나오고 그 천재들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인물 중심적으로 풀어나가는 책들이 그 인물이 살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공감하기 힘든 점들이 있는데 이 책은 인물과 시대의 흐름이 적절하게 섞여 이해가 쉬였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퀀트는 컴퓨터가 발달되는 과정에 생긴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아주 오래된 학문이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단지 수익을 위한 백테스트만 진행하고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찾고 가공하는 것에만 초점을 뒀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조금은 큰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퀀트에 대한 기법을 논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런 책은 다른 책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퀀트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그 발전을 위해 물리학이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각 장마다 천재들이 어떠한 연구를 했는지 잘 소개되어있어 술술 쉽게 읽혔습니다. 간혹 자주 접해본 물리학 이론들이 나오면 대학시절 전공수업때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지식이든 그 지식의 뼈대는 그 관련된 역사라 생각합니다. 평생 퀀트를 공부하고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제 지식의 뼈대를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책꽂이의 필요없는 책들은 중고서점에 팔고 있는데 꼭 옆에 둬야될 책을 한 권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