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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자동매매
닥터퀀트(이종진) 외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을 고르라고 한다면, 퀀트 주식투자를 제일 먼저 선택할 것이다. 강환국의 《할 수 있다 퀀트투자》를 읽고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퀀트킹을 알게 되었고 퀀트킹의 퀀트프로그램을 이용해 퀀트 투자에 입문하게 되었다.
연습삼아 적은 금액으로 들어간 2월, 들어간 후 얼마되지 않아 -30% 넘게 깨지는 것을 목격했지만 묵묵히 이 전략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중에 반등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들고 갔다. 5월 포트를 교체할 때는 +10%의 수익을 맛보았다. 짧은 3개월의 기간이었지만 많은 생각과 공부의 기회를 준 기간이었다. 5월이후로 금액 늘려 투자를 했고 현재는 +50% 넘는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지금은 퀀트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시한 4대 포트 중 3개를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고 다른 전략들을 찾아 백테스트를 하고 있다. 다른 대가들의 전략들을 공부하고 더욱 더 실력을 키우고 싶은 욕구가 충만한 요즘 이레미디어의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라는 책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총 8장에 이뤄진 이 책은 퀀트에 대한 기본 지식과 전략들, 뉴지스탁에서 만든 젠포트로 백테스트와 자동매매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부록으로 젠포트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백테스트 무료이용권도 제공된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과 두고 기억해야 될 내용들을 적어내려간다.
1장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세가지
19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입니다.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의 자산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에 갉아먹힙니다.
2015년에 미국의 저명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나라별로 금융 이해력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봅니다.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서 고작 33점을 기록하여, 아프리카의 가봉25봉, 우간다34점에도 뒤처지며 76위에 기록했습니다.
▶ 은퇴를 하더라도 40년 넘게 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 말은 은퇴를 하고도 우리는 40년 넘게 쓸 수 있는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비자발적인 전업투자자가 되기 전에 미리미리 공부하자.
2장 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 다섯 가지 방법
57 퀀트 투자는 일반적인 투자법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근본부터 다른 투자법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감정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감정은 투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정과 본능에 이끌려 투자하면 손실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수치와 통계에 기반하여 투자하면 감정을 배제할 수 있고, 많은 종류의 편향을 쉽게 피해 갈 수 있습니다.
58 중요한 것은 손실을 보더라도 편향에 휘말려서 손해를 본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퀀트 투자자는 투자 결정을 하면서 뉴스, 호재, 기업의 성장성 같은 정성적인 평가를 개입시키지 않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수치와 통계에 의존하는 것이죠.
61 백테스트란 전략을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으로, 퀀트 투자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71 인간의 감정을 완벽히 배제하고 트레이딩하려면 자동매매는 필수입니다. 뉴지스탁에서 만든 자동매매 프로그램 젠트레이더는 젠포트에서 만든 백테스트 결과를 연동시키면 그와 똑같은 설정으로 자동으로 매수, 매도합니다.
▶ 퀀트 공부를 하며 파이썬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편하게 남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지만, 늘 그렇듯 만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배움속에 성장은 늘 동반한다.
3장 백테스트로 깨부수는 잘못된 상식
75 진정한 퀀트투자자는 백테스트와 데이터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 PBR, PER, ROE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을 젠포트로 통해 백테스트를 한다. 그 과정에 젠포트를 설정하는 캡쳐 그림들이 너무 작게 나와 보기 힘들었다. 한페이지에 작게 하는거 보다는 두페이지로 나눠 했음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천천히 하면서 젠포트의 사용법을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136 주식시장에 대한 환상만 없어도 큰돈을 잃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큰돈을 잃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확신은 보통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분류의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람과,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 주식에 관한 속설들을 이 책을 통해 잘못되었음을 알게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이제껏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137 증명되지 않은 남의 말을 믿기보다는, 본인이 추구하는 매매법이 있다면 직접 테스트해서 자신만의 퀀트 로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작든 크든, 수익을 내는 법입니다. 물론 뛰어난 퀀트 투자자가 백테스트로 잘 증명한 매매법을 알려준다면 믿어도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퀀트 투자자는 백테스트와 데이터로 이야기합니다.
4장 중장기 퀀트 전략, 어떠헤 세워야 할까?
177 소형주 중장기 퀀트의 경우에는 거래되는 종목들의 거래 대금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전략을 운영할 때 거래량을 고려하지 않은 백테스트와 거래량이 고려되는 실전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괴리는 운용하는 금액이 클수록, 전략의 평균 보유일이 짧을수록 커지기 마련이므로, 자신이 운용할 총금액에 따라 전략의 평균 보유일을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5장 백테스팅 툴로 재평가한 대가들의 투자 전략
6장 자동매매로 구현하는 단타 퀀트 전략
▶ 5,6장에서는 대가들의 전략과 단기 전략들을 젠포트로 백테스트를 한다. 원래의 전략들을 뉴지스탁 리서치팀에서 조금 변형하여 더 좋은 CAGR과 더 낮은 MDD를 제공한다. 책에 공개된 산식들은 젠포트에서 뿐만아니라 엑셀이나 파이썬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어 좋은 자료이다. 이 부분만으로도 책값은 충분하다.
7장 가장 완전한 자동매매 툴, 전략 운영법 다섯 가지
319 현금 비중을 확보하십시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현금을 일정 비율 이상 들고 있어야 합니다. 이 비율은 상황에 맞춰 준비하면 됩니다.
▶ 퀀트킹도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본인도 자신의 자산에서 20%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고 했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매달 수당을 적금넣어 연말에 증권계좌에 편입해 투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현금으로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다. 최대한 20%의 비중을 맞추고자 한다.
322 그렇다면 상관관계는 얼마 정도여야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것 역시 정답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0.7은 절대 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5 이하면 좋고 0.3 이하라면 아주 좋은 상관관계라고 할 수 있겠지요. 0.5 이하가 되어도 폭락장에서는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24 MDD라는 지표를 만들어서 보는 이유는 내가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최대 손실폭을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전략을 돌렸을 때 위험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MDD를 보는 것이므로, 최대손실폭을 MDD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시스템 스톱입니다.
시스템 스톱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첫 번째로 전략이 언제, 어떻게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 전략의 최대 손실폭을 제한하는 수단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8장 마지막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
338 평범한 사람들이 무난하게 수익을 낼 방법을 좇으십시오. 그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아 참여하고 있다면, 자신의 자산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으십시오. 큰 수익률을 좇지 말고 보통의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좇는 것이 크게 잃지 않고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서평을 마치며
퀀트킹으로 퀀트투자를 시작하며 신세계를 맛보았다. 코로나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았고, 그 손실이 금방 다시 수익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퀀트야 말로 나에게 맞는 옷이라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은 뉴지스탁에서 만든 젠포트라는 퀀트 프로그램으로 백테스트를 한다. 퀀트킹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자동매매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다. 이제 투자의 시대다. 100세 시대, 우리 모두는 직장생활을 마치면 남은 인생동안 투자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퀀트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전략들을 백테스트하며 나만의 로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야 말로 나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무기를 만드는 과정에 충분히 많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좋은 전략들을 아낌없이 풀어주신 저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