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오후 4시 반 - 당신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양윤정.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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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오후 4시

유학을 가고 싶어 하던 여자친구에게 이왕이면 해외 최고의 대학으로 선택하라며 반신반의했던 남자친구.

그런 그에게 하버드 케네디스쿨 석사과정에 합격이라는 벅찬 소식을 전하게 되고, 그는 빠른 결혼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여자친구의 유학 선언과 결혼이 맞물려 급하게 유부남이 된 그는 일 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전업주부로 살겠다며 그녀가 있는 그곳! 하버드로 떠나게 됩니다.

스물아홉, 그녀가 유학을 시작하게 된 나이. 늦은 나이임에도 과감한 도전으로 가게 된 하버드 케네디스쿨.

그런 그녀의 곁에 내조하기 위해 전업주부로서 함께 하버드로 향한 남편의 이야기 속에서 두 사람은 하버드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한 보고, 느끼고, 배울만한 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유와 도전은 한 세트로 움직인다.

장학금 제도가 미국 학생들에게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을 품던 리암이라는 친구, 그는 스스로 발로 뛰면서 미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주지사들과 연계하여 방학 동안 그 지역 사무실에서 일하며 정책을 설계해 주고 학기 중에는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의 유급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않고 일단 도전해 보는 것. 즉, 학교가 학생들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다양한 도전을 장려한다는 것이입니다.

시간 낭비를 줄이는 공부법

하버드대학교는 전공을 막론하고 사례 연구와 토론식 수업을 많이 한다. 수업과 발표를 준비하기 전 읽을거리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공부할 것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이 상황에 하버드 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하버드 학생들은 수업 시작하기 직전 5분과 수업이 끝난 직후 1분의 황금 시간대를 활용합니다.

예습은 필수로, 미리 읽을거리를 읽는 것은 기본이지만, 수업 직전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주요 개념을 가볍게 훑고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과서를 중시하는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으며 체계도를 그려놓고 나면 번지수를 알 수 있듯, 뼈대를 잘 세운다면 부교재와 토론을 통해 살을 붙이는 것은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망각의 연속인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읽는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엔 한계가 있어 요약을 적극 활용한다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하버드 수업 간접 체험기와 도전 정신, 창의적 통찰력, 실행력 등과 같은 필수 기본기와 하버드 학생들의 좋은 습관과 자기관리 방법 등 다양한 성취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늦었다 포기하지 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못해서 늦었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다.

늦지 않았다. 더 나아지고 멋진 내가 되는 데 늦은 때는 없다.

햇빛이 가장 뜨거운 정오를 지나쳤더라도 괜찮다. 오히려 그늘도 있고 좋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오후에. 어떤 사람들은 해가 저물 때에 더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버드의 오후 4시 반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시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고 격려할 수 있는 시간. 주체적으로 내가 뭔가 새로 시작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열정과 성실로 채워가는 하루의 중간이면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지요. "

하버드에서 만났던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필수 기본기를 설명하면서 그들의 삶이 자유롭고 도전적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았습니다. 하버드의 공부 벌레들만이 있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러 유학길에 오른 아내를 따라 전업주부가 되어 평생 경험해보지 못했을 그곳에서의 삶과 대학 안에서의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며 간적적인 관찰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그들의 삶의 방식과 돈을 다루고 투자하는 방식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작은 일상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전업주부의 삶에 대한 애환을 제대로 느낀것 같아서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은 변화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하버드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의 이야기보다도, 긍정적인 삶과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법과 태도를 마주하게 되니, 제 안에 잠재되어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4시 반이란 시간이 이렇게 중요한줄 미처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나만의 강점과 안정된 정서를 만들며,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버드생들이 진짜로 성장하는 시간은 오후 4시반, 오늘 제가 마주한 오후 4시 반에는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해 두었다가, 내일 마주하게 될 오후 4시 반에는 어떤 멋진 일들이 시작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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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급수한자 익힘책 7급 스스로 급수한자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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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니, 점점 문해력도 부족하고 어휘도 부족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가 많아지니 책 읽기도 싫어지고, 문제를 풀 때 문제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보입니다.

그래서 4학년 이후 '한자를 시작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엄마들이 많이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한자를 쉽게 터득하고, 부족한 어휘를 아이 스스로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났습니다.



한자어 쓰고 어휘력 잡고, 자격증 따고, 실전 연습으로 시험 준비 끝

스스로 급수 한자 7급 익힘책 · 따라 쓰기 · 문제집


먼저, 7급 익힘책을 살펴봅니다.

7급에서 만날 수 있는 한자들을 먼저 보여주고 익힘책에서는 한자 하나하나를 알아가고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하루에 2글자씩 한자의 기본인 부수와 필수를 써보며 익히고, 해당 한자에 대해 복습을 할 수 있는데 하루에 한 장, 딱 10분이면 풀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한 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권을 다 마무리할 때쯤이면 유사어/반대어/사자성어 등 다양한 어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워왔던 사자성어의 의미만 알고 있었을텐데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게된다면 사자성어의 뜻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것 같아요.





7급 자격증 시험을 보기 전, 실전 연습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문제집을 풀어봅니다.

기초 사용한 자 활용의 초급 단계로 <스스로 급수한자 7급>에서는 총 150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익힘책으로 열심히 익힌 한자를 실제 시험 출제 유형 그대로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연습문제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시간 50분 동안 문제를 풀어보면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고, 틀린 문제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볼 수 있습니다.



뒷부분에 답안지 작성표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작성하는 방법을 미리 배우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시험시간에 맞추어 시험을 보는 준비도 필요하지만, 다 풀어낸 문제를 정답지에 옮겨 적으며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 출제 유형과 같은 형태의 모의시험으로 한 권을 풀 수 있는 문제집입니다.





따라쓰기 편에서는 한자의 3요소(모양/소리/뜻)를 써보며 익힐 수 있습니다.

한자를 처음 써보는 아이들은 올바른 쓰기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림처럼 아무렇게나 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올바르게 썼다고 볼 수 없기에 한자의 쓰는 순서대로 배워 봅니다. 쓰기 획수를 살펴보고 따라 쓰다 보면 저절로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나 어려워하는 부분이 모양 비슷한 한자들인데요, 모양과 비슷한 한자들을 처음부터 구분 지어 배운다면 헷갈릴일이 없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매번 헷갈릴 테니 반드시 비슷한 모양의 한자들을 구분하여 익힐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한자를 배우면 어휘가 는다'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어휘들이 한자에서 비롯된 어휘들이 많기에 한자의 음과 뜻을 알면 해당 어휘를 파악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한자를 공부시키는 것이지요. 하나의 단어뿐만 아니라 조합하여 나타내는 어휘들의 뜻까지 파악할 수 있으니 어휘를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내 아이의 말과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성장시키고 다양한 어휘들을 사용할 수 있게 늘릴지에 대한 고민이 참으로 많습니다. <스스로 급수한 자>는 한자를 무한 반복으로 쓰면서 익히는 것이 아닌 한자가 들어간 어휘들을 함께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한자를 읽을 때도 국어책을 읽듯 큰 소리로 읽고 쓰며 기억할 수 있게 학습하고, 쓰는 획수를 올바르게 배워 부모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자를 쓰기만 한다면 금세 잊어버리겠지만, 하나의 음과 뜻만 배우는 게 아니라 어휘로 익히고, 주제별로 습득할 수 있어 더 기억하기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 하루 분량이 빠르면 5분 안에 학습이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풀어도 부담되지 않는 분량 때문에 조금만 더 따라 쓰다 보면 7급 시험에도 도전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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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챗gpt 활용법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빅아이 인공지능 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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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 빙챗 | 바드

인공지능 시대의 초등학생 필수 대비서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요즘 최고의 화두로 뜨고 있는 챗 GPT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창의융합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제가 살아갈 미래를 생각해서 공부를 해야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은 우리 어린이들일 테니 저와 함께 아이도 인공지능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치치'라는 대화형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나는 앞으로 세상을 치치가 바꿀 것이고, 치치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강사님 말씀에 치치 사이트에 접속해 어떻게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차근히 질문을 해봅니다.





노래방에 가서 점수가 잘 나오는 방법부터, 의견을 묻거나, 상황에 대한 토론, 스토리텔링 놀이, 함께 여행을 짜고 역할극을 통해 영어회화까지 정말 사소한 질문에도 인공지능은 성심성의껏 대답해 줍니다. 주인공과 치치의 대화방식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데 읽다 보면 정말 개인적인 생각에도 치치는 열심히 답변해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활용 방법을 읽다 보면 치치가 할 줄 모르는 것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만큼 깊이 관여하고 있고, 그런 시대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고, 혹은 내가 아는 지식을 이용해 토론을 하면서 아이의 사고력과 생각의 확장을 키워갈 수 있다는 장점들이 보입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사고와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해 줌으로써,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아이 또한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이 너무나도 많은 반면, 아이들이 스스로 주체적인 사고를 하며 성장해야 하는데 스스로 생각하려 하지 않거나, 인공지능에 의존하려는 모습이 커지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또한, 컴퓨터와의 대화를 통해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사회성이나 다른 유연한 모습들도 확장해서 배워나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어려움을 겪고 은둔하며 인공지능만을 친구로 여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세상이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대화형 인공지능을 통해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안을 읽으면서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제대로 공부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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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인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1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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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미인


일본의 쇼트-쇼트 형식의 SF, 미스터리 작품 등 단편의 신이라 불릴 만큼 정평이 나있는 호시 신이치 작가.

단편은 짧은 소재이기에 책의 재미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작가의 색이 많이 드러나는 부분이 좋아서 읽곤 합니다.

이번에 만난 호시 신이치님의 책은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니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아...이래서 쇼트의 귀재구나..'

총 50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완벽한 미인>은 한 편을 읽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임에도 이야기 속에 녹아든 일본 특유의 개그적인 코드나, 편치 않는 시선들을 이야기 하면서도 불편하지 않는다는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일본의 SF작가로 추앙 받는데에는 그의 유연한 발상과 놀라운 상상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의 몇몇 작품들 중 실사화되면서 스토리도 매혹적이고 구성이나 메시지도 탄탄하지만 완성도를 높인 장품으로 유명한 이야기가 '봇코짱'입니다.





봇코짱

바의 매니져가 취미 삼아 만든 인형 봇코짱. 봇코짱은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정도의 말을 하는것과 술을 마시는 것밖에 하지 못하지만 완전한 미인로봇이기에 가게의 인기인으로 카운터쪽에 앉혀놨다.

손님들은 로봇인줄 모르고 새로운 아가씨가 들어왔다면 말을 건네지만 제대로 된 대답이 없다.

술은 얼마든지 마실 줄 알지만 절대 취하지 않는 로봇. 그런 봇코짱에게 사랑하는 마음만 점점 더 달아오르는 한 청년.

외상값만 늘어가 더는 오지 않을거라며 "죽여 줄까?" "죽여 줘"라는 봇코짱에게 죽는 약봉지를 꺼내 술잔에 넣고 술을 마시게 하고 나가 버린다.

밤이 깊어 매니저는 골든벨을 울리며, 로봇 다리 쪽에 연결해둔 플라스틱 통에서 술을 회수해 손님들에게 술을 쏜다.

그날 밤, 바는 늦도록 불이 훤히 밝혀져 있으나 집으로 돌아간 사람도,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어느덧 라디오도 "편안히 주무세요"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고요해지고, 봇코짱도 "편안히 주무세요"라고 중얼거릴뿐, 새침한 얼굴로 하염없이 누가 말을 건네줄까 기다린다.


기발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완벽한 미인>은 호시 신이치가 직접 고른 초기 대표작들의 모음집이라 작가의 애착이 깊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은 소설에 매료되어 열등감이나 자만심에 빠져본 적이 없이 재미있게 작품 활동을 했다는 그는, 정말 이상하고 야릇한 맛들이 듬뿍 들어가게 글을 쓰신것 같아요. 한 편 마다의 그 독특한 발상들이 놀라우면서도 이상하면서도 계속 읽게 만들었어요.

미스터리나 SF 같은 작품도 있는 반면, 동화나 우화같은 이야기를 담은 것을 보면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하신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1000편이 넘는 소설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앞으로도 다양한 시리즈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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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TV 방뎅이 탐정 추리퀴즈 2 - 공포의 놀이공원 방울이TV 방뎅이 탐정 추리퀴즈 2
방울이TV 원작, 유경원 지음, 차현진 그림 / 서울문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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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TV 방뎅이탐정

추리퀴즈2_공포의 놀이공원편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정말 다양한 탐정이야기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 역시 추리물에 관심이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라도 실컷 읽게 해주고 싶어 신간을 관심 있게 눈여겨보고 있던 중, 방울이 TV에서 탐정물로 추리 퀴즈가 나오는 것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만났던 방울이의 캐릭터를 제대로 실린것 같아요. 덕분에 아이도 너무 좋아합니다.




에피소드에서 만나는 방뎅이 탐정과 풍뎅이 탐정은 콤비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탐정이 맞나 싶을 정도로 풍뎅이 탐정은 문제 해결을 해나간다기보단 방뎅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할 때 옆에서 함께 흐름을 이어가는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뎅이 탐정만 있었다면 이성적이고 빠른 사건 해결로 마무리를 지었겠지만, 풍뎅이 탐정의 한없는 해맑음이 더해져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습니다.

등장인물과 함께 사건 보고를 통해 놀이공원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파헤쳐 봅니다.




심심해하던 방뎅이 탐정과 풍뎅이 탐정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 편지에는 암호를 풀어야 초대받은 장소로 갈 수 있는 것이었죠.

퍼즐의 암호를 손쉽게 풀어버린 두 사람은 초대받은 장소로 가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놀이공원이었던 거죠. 놀이 기구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움직이도록 되어있고 그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단 하나뿐인 마스터키를 도둑맞았고, 그 도둑이 놀이공원에 있으니 잡아 달라는 제안을 방뎅이 탐정이 수락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한번 읽기 시작하더니 에피소드 하나를 마치기 전까지 놓을 수가 없었는지 아주 재미있어하면서도 어려운 건 어려워해가며 끝까지 읽더라고요. 정답지가 맨 뒤에 있어 맞추고 나서 정답을 확인하거나, 몰라서 확인할 때 불편해했습니다.

책에는 총 4가지 굵직한 주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씩 사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들 중 자연스레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학습만화 일거라 생각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대부분이 글로 이루어져있고, 대화체로 이루어져있어 아이가 읽기에 부담이 없었던것 같아요. 특히 대화체에 캐릭터 이모티콘으로 되어있어서 누가 이야기하는지 파악하기가 쉬웠던것 같습니다.

글도 재미있었지만, 에피소드에서 '끓는점'에 관한 개념 설명과 함께 혼합물과 혼합물질, 그리고 끓는점이 낮아지는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데, 과학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수학적 접근할 수 있는 문제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 추리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 지루하지 않았고, 저학년 뿐만 아니라 고학년들에게도 학습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들어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탐정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물에 교육적인 내용이 듬뿍 담겨있다면 안 읽어볼 수 없겠지요?

재미난 활동과 아이들의 두뇌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줘서 3편이 나온다면 또다시 읽게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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