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주나무
김해솔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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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노간주나무

나를 죽이려고 했던

내 엄마가

이제 내 아들을 죽이려 한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영주, 아들 선호가 병원놀이를 하며 여자애들 치마를 들춘 사건으로 어린이집에서 쫓겨납니다.

괴물이 될까 걱정하던 영주는 홀로 아들 몫까지 감당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며 그 여자를 찾습니다.

20년 전 나를 낳아준 여자, 나를 버린 그 여자, 내 아이를 돌봐 줄 친정엄마.

강력계 서형사는 아동학대 살해 사건을 수사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장년의 여자가 준 불면증 약인데 아이가 이걸 먹고 상태가 안 좋아졌다면서 갈색병을 내밀게 됩니다. 병 입구를 비닐로 감싸고 빵 끈으로 동여맨 것마저 똑같은 갈색병은 3년 전 신양동 사건 때 나온 증거물과 똑같다는 사실에 이 사건이 연쇄살인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가족이 살았던 그곳, 마당에 노간주나무가 있던 정원이 있던 그곳에서 모녀는 안정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롭던 몇 달이 계속될 거라는 건 착각일까?

"엄마도 ... 나 죽일 거야?"

'노간주나무' 동화책을 읽은 선호가 묻습니다.

엄마 아들을 죽여 수프로 만든다는 엽기적인 내용의 동화책... 그러나 며칠 뒤부터 진짜 악몽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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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집에서 함께 살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기묘하면서도 악몽에서 빨리 깨어났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기묘한 소리에 잠이 쏟아지고, 나쁜 꿈을 좇는다는 갈색병에 든 약을 먹게 하고, 선호에게 일어나는 악몽 같은 일이 현실인 것 같은데 꿈인 듯, 꿈같은데 현실인 듯 일어나 선호가 다치게 되면서 친정엄마가 내 아들을 죽이려 한다는 의심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형사가 파헤치는 이야기가 겹치면서 추리소설의 호기심이 강하게 끌면서도 친정엄마의 등장으로 수상한 오컬트적인 요소들이 보일 때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교차되니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묘하게 집중되는 이야기, 귀신에 씌인 건지 구분되지 않는 현실과 꿈, 꽤나 미스터리적인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마주한 가족 간의 추악한 진실은 덮고 싶지만 덮을 수 없는, 너무나 잔혹해서 그것이 꿈이었으면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평생 간다는 사실을 영주를 통해 직면하니 친정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나쁜 기억은 다 꿈이란다. 전부 잊고 새로 태어나는 거야."라고 속삭이면서 엄마는 속으로 얼마나 울었을까요..

나쁜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를 바랐을 엄마, 그런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할 수 없었던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보니

미워도 친정엄마는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삶의 절벽에 부딪히면 자신이 나은 아이조차 원망스러울때도 있습니다.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 존재, 악착같이 살고 싶게 만드는 존재 역시 아이이기 때문에 영주는 살고자 어린 시절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친정엄마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든든한 뿌리가 되어 주어할 가족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속에 불안함과 두려움의 존재로 가득한 이야기, 그 끝이 해피엔딩이 될지는 알 수 없어도 다시 한번 일어서게 만드는 사소한 희망이 담겨 있는 이야기 [노간주나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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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120% 투자 질문 기술 - 새로운 기술 ‘GPTs’ 완전 활용법!
ChatGPT 비즈니스 연구회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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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챗GPT 120% 투자 질문 기술



코스피 3000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외, 국내 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 투자를 하면 좋을지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어느 곳에 투자하라는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져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한 예측을 기대하기 어렵고 모든 선택은 제가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 어느 곳에 투자를 해야 할지 막막한 이때 생성형 AI는 어느 곳에 투자를 하라고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챗 GPT를 통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끔 TV를 통해 AI를 통한 질문에 대답해 주는 모습을 볼 때 점점 챗GPT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을 하지 않을까 싶어 챗GPT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챗GPT를 활용함으로써 뉴스 기사나 업계 보고서, SNS 등 광범위한 정보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빠르게 요약할 수 있게 됐으며 투자 판단에 있어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중요한 지표나 트렌드에 관해 분석은 물론 주가 동향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어 투자 활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투자 분야에 활용하면 유용한 ChatGPT 외에도 ChatGPT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된 'GPTs'를 활용하면 각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ChatGPT를 커스팅마이징해서 고유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유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hatGPT 외에도 ChatGPT보다 최신 정보를 수집해 대답을 만들어 내고 무료라는 큰 장정이 있는 Copilot가 있습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Gemini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모달(Mulit-Modal)' 서비스입니다. 또, ChatGPT보다 문맥 이해력이 높은 Claude(클로드)는 ChatGPT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Perplexity'(퍼플렉시티)'는 대화 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내장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있습니다.



ChatGPT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다양한 생성형 AI가 있습니다. 목적에 맞는 AI를 선택하지 않으면 그에 맞는 적합한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어떤 생성형 AI를 선택해야 할 지 판단한 후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주식 관련 상세 정보를 분석하는데 적합한 GPTs인 'Stock Hint!'를 사용해서 주식 정보를 수집해 봅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Stock Hint!를 통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종목에 관해 조사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재무 상황과 실적 상황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 분석뿐만 아니라 주식 관련 알고 싶은 내용을 다양한 지표로 쉽게 나태내줘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radeGPT'는 세계적인 온라인 증권 회사인 Tiger Brokers가 제공하는 AI 투자 어시스트인 'TigerGPT'의 체험 버전으로 AI 투자 어시스턴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로 주가 예측, 금융 정보 수집, 주식 평가 및 트렌드 분석, 투자 조언 등 'TigerGPT'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주식의 목표 주가를 예측을 물어볼 때 최근 정보에 따른 주가 값과 미래 전망, 주가 동향 및 주요 뉴스 등 원하는 정보 외에도 리스크 관리에 관한 조언을 통해 최종 판단에 이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체험 버전이라 한계가 있지만, 체험이 끝나 해당 AI 기술을 이용한다면 저는 유료라도 이용할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최신 정보분석부터 원하는 모든 정보들을 세세히 얻을 수 있다면 어떤 투자를 해야할지 판단이 설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챗GPT를 활용하면 쉽게 투자 정보 수집 및 분석은 할 수 있으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투자의 보조 도구이며, 최종 판단은 투자자 자신이 스스로 내려야 하므로 과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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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정보 수집일 것입니다. 

TV나 신문에서 나오는 정보를 믿고 그래도 받아들이거나, 인터넷에 있는 정보의 의견들을 무조건 믿고 확신해서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흘러나온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어 수익을 얻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투자를 통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집해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생성형 AI를 통한 질 좋은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챗GPT 120% 투자 질문 기술]에서는 다양한 생성형 AI의 목적에 맞는 유형과 좋은 프롬프트 사용예를 통해 높은 품질의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단순한 업무와 대화를 넘어 이제는 투자 분야에서도 ChatGPT를 12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투자 관련 동영상 요약 방법, 영어 뉴스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질 좋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자산 운용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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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을 위한 오! 쉬운 영어 - 읽으면서 바로 말하는 영어 공부법 61
백선엽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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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올인크루시브 여행 혹은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며 그 안에서 자유로이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을 몇 년 동안 쉬었다고 새삼 영어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어 갈까 말까 고민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번역을 젊은 사람들처럼 빠른 대응을 할 수 없고, 영어를 못하는 남편과 아이가 저의 움직임대로 따라가다 보니 제가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황인 거예요.

여행용 영어만이라도 좀 쉽게 하려고 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오십을 위한 쉬운 영어>라는 제목이 큰 위로가 되면서 괜스레 '공부해 볼까?'하는 의지가 생기게 만드네요.

저자는 저와 같이 막막해하는 이들을 위해 '영어=문법'이라는 편견을 깨고 3단계 학습법을 구성했습니다.

'하루 5단어 -> 한 문장 -> 두 문장 익히기' 방법을 통한 놀라운 경험을 소개합니다.

50대는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음이 열린, 즉 영어를 시작하기 좋은 최적의 시간대라고 말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일이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되는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것입니다.



작년 아이와 사촌 아이들과 함께 미국을 갔었는데 입국 심사를 할 때 어찌나 긴장되고 떨렸는데 15일을 말한다는 걸 50일로 말하면서 아이들이 이모 실수했다고 꺄르르륵 웃는데 진땀이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 앞에만 서면 간단한 단어임에도 떨려서 왜 어버버 대는지 겁이 납니다. 그들이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까?','발음이 틀리진 않을까?','틀리면 어떡하지?'라는 공포로 인해 괜스레 주눅 들곤 했습니다.

완벽한 발음은 없다고 말합니다. 발음의 완벽함이 아닌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Hello"와 "Thank you" 두 단어밖에 몰랐던 마윈은 포기하지 않고 9년 동안 무료로 도시를 안내해 주면서 이때의 영어 공부를 발판으로 훗날 세계적인 기업가가 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때 나는 매일 아침 실수를 했고, 그 실수 덕분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관광객들은 제 서툰 영어를 웃으면서 고쳐주었고,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어요."

언어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뿐 '별거 아니야', '틀려도 괜찮아'의 태도로 영어와 친해져보면 어떨까요?



원어민들은 일상적인 표현을 '단 3초 안에, 5단어 이내'로 표현합니다.

3초 안에 떠오르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 5단어 이내로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겁니다.

"I like it." 과 같은 짧은 표현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간단한 표현을 익혀두고 활용하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루 5단어'는 우리의 뇌가 효율적으로 정보를 소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치라고 합니다.

나만의 '하루 5단어'를 찾아 매일 암기해 보는 겁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 의자, 거실, 컵, 침대 등 우리 집이라는 공간은 훌륭한 영어 학습장이 되어 단어들을 발견해 보고, 하루를 이루는 단어들을 모아 동사, 명사, 형용사로 균형 있게 고르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방법에는 감정을 통해 이미지화시켜 외우는 방법, 쓰기와 필사를 통해 손으로 기억하는 방법 등을 통해 더 나아가 문장을 통째로 기억하는 방법 등을 연습하면서 하루 '한 문장'만들기를 통해 영어 실력을 늘려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단어를 암기하고 3단어를 통한 간단한 문장 만들기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 더 나아가 문법 공부를 통해 문장에 튼튼한 뼈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오십을 바라보면서 또다시 시작되는 문법 공부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5장, 패턴 학습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특정 상황과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실용적인 표현을 '패턴'화 시켜 문법 대신 문장 공부를 하는 겁니다.

복잡한 문법 규칙을 외우지 않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패턴의 예시들을 보니 실제로 제가 여행하면서 썼던 패턴들이 있는데 저 역시 잘 활용하며 영어를 썼었습니다. 더 많은 패턴들을 익히고, 다양한 문맥에 적용해 본다면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십이 다 되어가는데 무슨 영어 공부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김미경 강사님이 영어 공부를 해서 해외에서 강의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도 아닌 강의를 영어로 한다는 것과 그들과 강의 내용을 영어로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의 공부를 꾸준히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나이를 떠나 지금 시작한다면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고, 입국심사 때 떨려서 고개 숙이지 않고, 여행할 때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좀 더 수월할 수 있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려주신 '3초 5단어'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꾸준히 언어를 습득하는 재미와 함께 또 다른 나라의 여행에서 소통하는 저를 꿈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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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감댁 여인들 - 세 자매가 선사하는 따스한 봄바람
이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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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양에서 이루어 온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낙향의 길을 택해 윤성당이라는 집을 지어 후학 양성에 힘쓴 홍창서 대감이 타계한 후 외아들 홍류현이 아버지의 뜻을 물려받아 후학에 매진하게 됩니다.

한씨 부인에게 장남인 시량 밑으로 예임, 예흔, 예도까지 손아래 누이들이 있었는데 열아홉에 청상과부가 된 장녀 예임, 정인에게 버림받고 비구니가 된 차녀 예흔, 규방 여인에서 벗어나고 싶은 막내 예도까지 세상이 정해놓은 정도대로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장남인 시량이 한성으로 가게 되면서 이들 가족에게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시량과 그의 부인, 그리고 어머니는 한양행으로, 예임과 예도는 비구니가 된 예흔이 머무는 '수용사'가 가까운 고령 고모님 댁으로, 긴 여정을 떠나면서 홍대감댁 여인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모님이 계신 '성산댁'은 고모님의 딸 소온을 떠나보내면서 일반 양갓집과 다르지 않은 생활 방식을 가졌던 삶에서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살기 시작한 삶으로 살아가는 곳입니다. 그곳은 자유분방한 삶을 선망하는 예임과 예은에게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임은 일곱 살 무렵 함께 어울렸던 소중한 추억을 갖고 있었던 정윤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기억 속 어린 소녀였던 예임에게 어떤 아픔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었는지, 또 그림에 몰두하게 했는지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성산댁'에 유배객으로 이세휘가 머물게 됩니다. 유배 온 이답지 않게 상당히 호사스러운 그의 행색과 존재가 거슬리는 예도는 절대 호의를 베풀지 않으리라 다짐한 게 무색할 만큼 세휘가 혼례를 깨트린 사연에 대해 들으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비를 맞다 보면 젖기 마련이지만, 온몸에 비를 흠뻑 적시고 나면 더 이상 젖을 것이 없습니다.

저는 두려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여인은 남편이 사별하여 그 집에서 죽은 듯이 살아내야만 하는 안타까운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재혼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 슬펐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여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는것이 두려울테고,

그로인해 가족들로부터 멀어져 그리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것이 가슴아픕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한다는것이 그 시대에는 그런것이겠지요.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불을 지핀다거나 고슬 고슬 새 밥을 짓는 것..'

아주 작고 사소한 일임에도 그런 행복을 위해서 용기있는 선택을 한 예임을 응원하게 됩니다.

서책으로 여러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으니 좋다고 여기며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 대해 즐거워하는 예도를 보면

세 인물 중 가장 어리지만 자신을 사랑하면서 정해진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채울 줄 아는 용감한 여인이라 그녀의 이야기에 더 많은 응원을 하게 됩니다. 세휘와의 밀고 당기는 달달한 이야기를 계속 읽고 싶어집니다.

'성산댁'라는 곳에서 조선 시대의 유교 사회의 규범과 억압, 신분에 따른 차별을 통해 겪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여인들이 겪어내야 할 이야기들을 섬세한 감정을 풀어내면서 깊은 공감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밀고 당겨지는 이야기가 싹트는 달달한 로맨스와 자매의 용기 있는 선택이 더해져 설렘과 행복한 마음에 입꼬리가 살짝올라가게 만듭니다. 세 자매의 선택과 용기에 감정이입이 되어 웃고 눈물짓게 만들었던 [홍대감댁 여인들]을 너무 즐겁고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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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코칭 심리학 - 청소년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와 교사를 위한 코칭 가이드
곽동현 지음 / SISO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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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코칭 심리학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이해’가 부족해서입니다!”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면서 아이의 잘못보다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많이 지적받는다.

그래서 부모의 양육 태도의 변화, 부모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었을 때 변화되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요즘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나에게도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깊은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이다. 내 새끼를 잘 모르겠을 때가 많아진다.

버릇없는 말투나 반항기 있는 모습을 보일 때 '내가 잘못 키웠나?' , '화내지 말고 침착하게 말할걸..'이라며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도 요즘이다.

가끔 아이의 태도에 불만이 생기거나 내가 강압적으로 지적할 때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 있을 때도 있는데, 어른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거나 아이의 감정을 무시할 때가 있어 초4인 지금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기가 버거울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소통할 수 있을지 코칭을 받아보고 싶다.



사랑과 지지를 받은 아이는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고 자아실현을 이루고 '부모'라는 존재의 의미와 부모의 성향이 아이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가정, 학교에서의 환경이 중요하다.

그런 아이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자 훌륭한 코치가 되어줄 수 있는 부모인지 스스로 부모 양육 태도 테스를 통해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파악해 보자.

나는 C 타입으로 민주적이고 균형 잡힌 양육 태도의 양육자의 결과를 얻었다.

(당신은 아이에게 요구하는 만큼 당신도 자녀에게 돌려주는 타입이다. 아이와 함께 대화를 통해 타협하며 아이에게 확신감과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길러주는 부모이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존경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자녀는 이러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자연스레 배워나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지니게 될 것이다.)

나의 양육태도를 통해 아이와 상호작용을 어떻게 하는지, 나에게 맞는 코칭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방어기제의 아이나 삐뚤어진 성격, 공격성을 가진 아이들을 '문제아'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사실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부모나 어른들의 부적절한 대처와 가정환경에게 기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결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건강한 자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어른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올바르게 코칭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언어와 눈빛, 목소리 톤, 행동, 보디랭귀지 등을 통해 상대가 자신을 진심으로 공감하는지 아닌지를 모두 느낀다고 한다. 진심 어린 존중과 배려와 칭찬, 상대가 진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라포 형성부터 충분히 했을 때 아이들은 비로소 코칭을 받아들 일 준비와 변화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면서 배운 것이 있다. 바로 공감해 주는 말의 중요성이다. 그런 대화를 했을 때 감정 표현이 솔직해지고,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용기도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아이들의 존재 가치를 심어주면서 내 마음을 이야기하게 되면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고 말한다. 대화를 통해 위로를 받고 그 마음을 서로 공감하게 되는 아이들은 인지하는 태도나 언어 또한 달라진다.

사춘기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성, 실력, 본성, 그리고 본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정서가 매우 강하고 변화가 심하다. 자아의식이 서서히 발달하고 자아정체감이 발달하는 시기다. 행동이나 사고 혹은 정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이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자아정체감인데 그것을 발달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곧 가치관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시켜주므로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직업적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자아정체성을 건강하게 형성하고 그걸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목적이자 목표인 것이다.



아이에게 우리는 어떤 부모일까?', '자양분을 주는 부모였을까?', '나는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었을까?'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내가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를 되돌아봤을 때 그리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 대화가 일방적일 때도 있고, 암시적인 말을 하거나 논리가 없을 때도 종종 있다. 화가 나면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 어른스럽지 못할 때도 많았다.

우리 가정에는 관심, 배려, 지지, 인정, 격려, 칭찬 그것이 충분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사랑의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은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사랑해, 소중해'라는 5가지 단어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아이는 나에게 사랑의 언어를 많이 사용 중인 것 같다. 확실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그 마음 때문에 부끄럽지만 사과를 잘 하지 못했던 내가 아이에게는 몇번이고 사과를 한다.

사춘기 초입에 접어든 아이를 보면서 더는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사과해야 할 일이 생기면 사과할 줄 아는 어른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할 때 아이가 더 많이 나에게 안아달라며 다가오는 모습을 통해 엄마의 역할,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사랑하기에 더욱 가족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그 말의 의미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아이가 더 커서 자아 혼란이 오는 사춘기를 맞이했을 때 부모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이의 말에 경청하며 아이와 함께 나 역시도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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