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을 위한 오! 쉬운 영어 - 읽으면서 바로 말하는 영어 공부법 61
백선엽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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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올인크루시브 여행 혹은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며 그 안에서 자유로이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을 몇 년 동안 쉬었다고 새삼 영어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어 갈까 말까 고민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번역을 젊은 사람들처럼 빠른 대응을 할 수 없고, 영어를 못하는 남편과 아이가 저의 움직임대로 따라가다 보니 제가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황인 거예요.

여행용 영어만이라도 좀 쉽게 하려고 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오십을 위한 쉬운 영어>라는 제목이 큰 위로가 되면서 괜스레 '공부해 볼까?'하는 의지가 생기게 만드네요.

저자는 저와 같이 막막해하는 이들을 위해 '영어=문법'이라는 편견을 깨고 3단계 학습법을 구성했습니다.

'하루 5단어 -> 한 문장 -> 두 문장 익히기' 방법을 통한 놀라운 경험을 소개합니다.

50대는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음이 열린, 즉 영어를 시작하기 좋은 최적의 시간대라고 말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일이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되는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것입니다.



작년 아이와 사촌 아이들과 함께 미국을 갔었는데 입국 심사를 할 때 어찌나 긴장되고 떨렸는데 15일을 말한다는 걸 50일로 말하면서 아이들이 이모 실수했다고 꺄르르륵 웃는데 진땀이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 앞에만 서면 간단한 단어임에도 떨려서 왜 어버버 대는지 겁이 납니다. 그들이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까?','발음이 틀리진 않을까?','틀리면 어떡하지?'라는 공포로 인해 괜스레 주눅 들곤 했습니다.

완벽한 발음은 없다고 말합니다. 발음의 완벽함이 아닌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Hello"와 "Thank you" 두 단어밖에 몰랐던 마윈은 포기하지 않고 9년 동안 무료로 도시를 안내해 주면서 이때의 영어 공부를 발판으로 훗날 세계적인 기업가가 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때 나는 매일 아침 실수를 했고, 그 실수 덕분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관광객들은 제 서툰 영어를 웃으면서 고쳐주었고,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어요."

언어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뿐 '별거 아니야', '틀려도 괜찮아'의 태도로 영어와 친해져보면 어떨까요?



원어민들은 일상적인 표현을 '단 3초 안에, 5단어 이내'로 표현합니다.

3초 안에 떠오르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 5단어 이내로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겁니다.

"I like it." 과 같은 짧은 표현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간단한 표현을 익혀두고 활용하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루 5단어'는 우리의 뇌가 효율적으로 정보를 소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치라고 합니다.

나만의 '하루 5단어'를 찾아 매일 암기해 보는 겁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 의자, 거실, 컵, 침대 등 우리 집이라는 공간은 훌륭한 영어 학습장이 되어 단어들을 발견해 보고, 하루를 이루는 단어들을 모아 동사, 명사, 형용사로 균형 있게 고르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방법에는 감정을 통해 이미지화시켜 외우는 방법, 쓰기와 필사를 통해 손으로 기억하는 방법 등을 통해 더 나아가 문장을 통째로 기억하는 방법 등을 연습하면서 하루 '한 문장'만들기를 통해 영어 실력을 늘려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단어를 암기하고 3단어를 통한 간단한 문장 만들기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있다면 더 나아가 문법 공부를 통해 문장에 튼튼한 뼈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오십을 바라보면서 또다시 시작되는 문법 공부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5장, 패턴 학습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특정 상황과 맥락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실용적인 표현을 '패턴'화 시켜 문법 대신 문장 공부를 하는 겁니다.

복잡한 문법 규칙을 외우지 않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패턴의 예시들을 보니 실제로 제가 여행하면서 썼던 패턴들이 있는데 저 역시 잘 활용하며 영어를 썼었습니다. 더 많은 패턴들을 익히고, 다양한 문맥에 적용해 본다면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십이 다 되어가는데 무슨 영어 공부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김미경 강사님이 영어 공부를 해서 해외에서 강의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도 아닌 강의를 영어로 한다는 것과 그들과 강의 내용을 영어로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의 공부를 꾸준히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나이를 떠나 지금 시작한다면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고, 입국심사 때 떨려서 고개 숙이지 않고, 여행할 때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좀 더 수월할 수 있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려주신 '3초 5단어'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꾸준히 언어를 습득하는 재미와 함께 또 다른 나라의 여행에서 소통하는 저를 꿈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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