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달팽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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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다기에 더 관심이 간 소설.

 

책도 기막히게 이쁘지만

이야기도 사랑스럽다.

 

애인도, 전 재산도, 가재도구도, 목소리마저도

다 잃어버린 여주인공.

할머니의 겨된장절임 항아리 하나를 챙겨들고

10년전 가출했던 본가로 돌아오다!!

 

뭐 이런 배경에

고향에 와서 문을 연 <달팽이 식당>에서

요리와 사람들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

 

이런 정도의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시바사키 코우에게

이보다 더 잘맞는 옷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주 재밌게 읽은 맛있는 소설.

 

어찌보면 요리가 가진 힘은...대단하다.

 

사람을 성장하게 하고

언 마음을 녹여주고

사랑을 이뤄주고

기억을 되살려주니까.

 

식당 이름에 동물이 들어가는 건 정말 질색이지만

갈매기식당 - 영화 카모메식당- 이후로

최고로 맘에드는 동물식당 발견!

 

어서 영화가 개봉하길 간절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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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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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저 표지의 꿀대두 아이를 보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만 할 것 같아서.... 큭

 

6편의 단편에 6가족이 등장한다.

어느 집이나 그러겠지만

뭔가 하나 이상의 문제가 있는...

 

공중그네나 라라피포 시절의 촌철살인은 사라졌지만

유쾌하다.

내 취향은 이 쪽보다는 올림픽의 몸값인것 같지만..

한주일 머리 터지게 일하다 짬짬이 머리 식히려고 읽었던...

 

 

 

Sunny Day
전업주부! 옥션에 꽂혀버리다.

뭐든 팔아버리고 싶은 중독, 무섭다.

 

우리 집에 놀러 오렴
아내와의 별거 이후 가구나 가재도구 쇼핑 중독에 빠져

자신만의 훌륭한 아지트를 만든 남자이야기.

결국 별거했던 아내까지 초대하고 마는...

 

그레이프프루트 괴물
컴퓨터로 우편물에 주소를 입력하는 부업을 하던 주부!

젊은 남자에게 마음을 뺏겨버리다.


여기가 청산

남자라도 집안일이 천직인 사람이 있다.

회사가 망하고 그 천직을 찾은 남자이야기.

 

남편과 커튼
나 같으면 1초도 함께 살 수 없는 남편,

1년이 멀다 하고 직장을 때려치우더니 의논 한마디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커튼 가게를 차리겠다고 나서는 남편과...

그 불안함을 일러스트로 승화시키는.. 아내


아내와 현미밥
갑자기 유명 문학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바람에

넉넉해진 수입으로 로하스 인생에 빠져든 아내에게

반기를 드는 가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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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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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권을 건너 뛰었다.

 

전혀 상관 없다.

 

세후도 시리즈는 각각의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으니까.

 

잡지의 부록이 갖는 의미.

 

가장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작가의 사인회.

 

주문자는 절대 모른다고 잡아떼는 연달은 이상한 주문,

 

이번 시리즈도 역시 재밌다.

 

왠지 이 책을 읽은 다음엔 서점에 가고 싶어진다.

 

이번엔 책이 아니라 서점직원들을 보러.

 

뭔가 뚱하거나 늘 바쁜 그들에게도

 

세후도 서점처럼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나긴 할까?

 

왠지 이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지금은 사라진...

 

내가 정말 아끼던...

 

<진솔문고>가 생각난다.

 

주말마다 들르던 내 아지트였는데...

 

당신의 마음 속 서점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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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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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것과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다르다.

 

이건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게 되는 직업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서라든가 서점의 직원.

 

그들은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늘 책만 읽고 있는 건 아니다.

 

본문에도 나오지만

 

서점직원은 잘해야 한달에 4~5권 읽으면 많이 읽는 편이며,

 

책을 얼마나 읽었냐보다는

 

책을 얼마나 잘 들고 옮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도 하니까.

 

결국 책을 상대하고 상식을 갖추는 직업이지

 

다독가가 아니란 말씀.

 

하지만

 

지극히 평화로운 서점도 충분히 미스터리 소설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걸 관록의 전직 서점직원이 작가가 되어 알려주는..

 

매우 바람직한 소설이 여기있다.

 

각권 5~6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벌써 3권까지 나온!

 

'세후도 서점 사건메모' 시리즈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으니

 

나름 서점 미스터리의 입지전 적인 작품이다. 

 

슬쩍 기대서 읽다가 한권을 다 읽었으니,

 

가독력 최고!에

 

친근한 일본 작품들이 언급되는 것도 재밌고,

 

또 일본에 간다면 서점에 가서 꼭 사봐야지 싶은 책들도 있어

 

나에겐 아주 재밌는 책.

 

서점직원 교코는 왓슨으로.

 

알바생인 다에는 홈즈걸로!!

 

환상의 복식조가 펼치는 서점 미스터리.

 

그런데 2권을 아직 못사 3권만 있는데...

 

한편씩 똑 떨어진 내용이니 그냥 3권으로 건너 뛰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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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룩한 속물들
오현종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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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의 그 오현종이다.
 
간만에 11시쯤 자려고 누운...
-근래에 들어 이렇게 바람직한 취침시간도 드물구만-
 
그러나 뭔가 아쉬워 책이나 몇장 볼까..하다가
꼬박 1시까지 다 읽어버리고 책장 덮고 자게만든 소설이다.
 
한없이 가벼운듯 하지만
세상 곳곳에 빼곡하게 들어찬 속물들에 대한 고찰이랄까.
 
종류도 다양하지만 깊이들도 다양해서
뭐 이정도의 속물이야... 싶게 만든 캐릭터가 있는가하면
정말 뒷 목 잡게 만드는 이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그 어떤 속물에게도 돌을 던질 수 없게 만드는 건
이 사회 자체가 속물 양성소이기 때문이다.
 
 
#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뿐이다,라는 소리는
  초등학교 운동장 조회에서조차 민망한 훈화이다.
  가난은 조금 불편한 게 아니라 죽도록 불편한 것이다.
  우리는 성당에서, 교회에서, 어려운 이들을 보듬는 설교를 머리
  숙여 듣는다. 텔레비전 자선 프로그램을 보고 눈물을 찔끔대다
  동정심과 기부 전화 한 통을 맞교환한다. 하지만 당신이 가난해지
  고 싶은가? 그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수건돌리기의 수건처럼,
  자신의 등 뒤에는 놓이지 않길 바라는 무엇. 내가 아닌 다른 누군
  가의 등 뒤에 놓여, 나만은 술래가 안 되었다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줄 무엇. 그것이 바로 가난이다.

 #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건,
  순진하게 살다가 뒤통수 맞는 인생이다
 
# 빈곤은 비둘기와 같다.
   공통점
   첫째, 보고싶지 않지만 자주 눈에 띤다.
   둘째, 춥고 배고프다.
   셋째, 결코 박멸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넷째,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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