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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로마사 ㅣ 천개의 지식 32
정헌경 지음, 순미 그림, 정기문 감수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에는 한국사, 세계사 책을 좋아했고 관련 수업시간도 참 즐거웠다. 어른이 되어서는 '벌거벗은 세계사'나, '알쓸신잡' 이런 TV 프로그램과 역사 유튜브도 즐겨 본다.
얼마 전 알쓸별잡이란 프로그램을 보는데 유현준 교수가 나와 옛날에 만들었던 로마의 도로를 걸으며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해주었다. 그 옛날 만든건데 지금도 길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건축가로서 어떻게 가능한지 이야기해주었고, 또 그 옛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어린시절 카이사르, 네로 황제, 그리스로마신화 등등 단편적인 인물과 에피소드로만 알고 있던 로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은 로마의 역사를 순서대로 읽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삽화들도 함께 채워져 있다. 단순히 옛날 서양의 없어진 나라 로마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로마가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지식으로서의 전달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어린이들이 로마의 문화유산과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로마를 인용한 표현들을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갖고, 인류와 문화유산, 그리고 단순하고 짧은 흥미와 쾌락만이 아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색과 지적인 욕구를 채우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글 읽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는 4학년 정도의 어린이들부터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