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의 비행 역사가 60년이 된 올해. 스페이스 x, 블루 오리진, 버진 캘럭시는 우주 관광 시험 비행을 앞다투어 시행했다. 국내에서도 이에 동참하듯, 지난 10월 국산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를 발사했다. 우주 관광 시대에 접어든 지금, 한국의 우주 산업은 어디쯤 위치하고 있을까.

 

 

<비욘드 그래버티>는 매일경제 기자들이 세계 우주 항공 전문가들과 함께 현 우주 산업의 현황을 짚어보고 한국 우주 산업의 전망을 그린 결과물이다.  이 책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우주 로켓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의 일화를 중심으로 스페이스 x와  블루 오리진 로켓이 발사되기까지의 연구 과정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각 챕터마다 세계 우주 산업 전문가들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달과 화성기지에 관한 진척된 과정, 우주 쓰레기 관련 스타트업 등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터뷰를 담고 있어 현장감을 전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한국의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과 국가지원 구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의 우주 산업은 국내 10대 기업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30년째 같은 틀을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다. 저자는 정부의 주도하에 우주 산업이 진행되고 있기에 우주 관련 연구 개발 제도가 낙후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정책관에 임명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비전문가가 담당책임자가 되고 또 자리도 자주 바뀌어 장기적으로 우주분야 정책을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민간 기업에 발주하는 사업 포맷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우주항공 관련 전문가들의 교육, 그리고 거버넌스 재정립이 한국 우주 산업에서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유리 가가린부터 일론 머스크까지의 약 60년의 우주 비행 역사와  러시아, 미국, 중국과 비교하여 한국의 우주 산업은 어디까지 왔는지를 한 눈에 훑어보기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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