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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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덕후인 작가 한강의 ‘눈‘ 선택은 옳았다. 눈은 1948년 제주의 학살터에도, 오늘 경하의 얼굴 위에도 흩날리고 있기에. 순환과 결속의 눈은 제주 4.3 역사 속에 있었던 정심을 오늘 밤 촛불 앞으로 불러낸다.

실처럼 이어진 정심ㅡ인선ㅡ경하. 과거 4.3 현장의 심연으로 내려가며, 세 인물이 나누는 대화는 시적이고 몽환적인 꿈만 같다. 한강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4.3을 살아낸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인선의 목소리로 재현하여, 독자들을 역사적
진실에 두 발을 딛게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어떻게 서든 희생당한 이들의 고통에 가닿고 그들을 계속 기억하려는 “지극한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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