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사적인 지식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고 발표하는 순간 공적 세계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명분, 운동, 또는 지위에 대한 명목상의 권위자나 대변인 혹은 상징으로서만 존재하는 오직 공적이기만 한 지식인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개인적인 어조가 담기게 되고 사적인 감수성이 스며들기 마련이며, 이러한 것들이 지식인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 P26

지식인이 실제의 망명 상태와 같이 주변화된 자, 길들여지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은 권력자보다는 여행자에게 가깝고 관습적인 것보다는 임시적이고 위험한 것에 가까우며, 현 상황에 주어진 권위보다는 혁신과 실험에 가깝게 반응한다는 의미입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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