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투명한 비닐로 포장된, 하얀 마가린을 사곤 했다. 투명한 포장지 안쪽으로 보이는 마가린에는 노오란 알갱이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우리는 마가린이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작은 알갱이들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터뜨려 그 선명한 노란색이 부드럽고 하얀 마가린 전체에 스며들게 했다.

성애란 이처럼 내 안에 숨어 있는 핵심적인 알갱이다. 
단단한껍질을 뚫고 나오기만 한다면, 그것은 내 모든 경험을 고양시키고, 더욱 섬세하게 자각하도록 해주며, 활기찬 에너지로 내 삶을선명히 물들일 것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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