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인간 유한성의 근본 기분이다. 하이데거는 죽음에서 출발하여 고통을 사유한다. "고통은 작은 죽음이다. 죽음은 큰 고통이다."  하이데거의 사유는 "고통과죽음과 사랑이 결합되는"  저 본질의 영역을 추적한다.

바로 타자의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이 에로스로서의 사랑을 일깨워 유지한다. 에로스는 내가 취할 수 없는 타자를 욕망하는 것이다. 죽음은 생물학적 과정으로 간주된 삶의 단순한 끝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특별한 존재 방식이다. "존재의 비밀"로서 죽음은 삶 속까지 미친다.

죽음은 "무無, 다시 말해 모든 측면에서 결코 단순한 존재자는 아니면서도 존재하는 것, 심지어 존재 자체의 비밀로서 존재하는 것이 담긴 함이다. 죽음은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인간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완전한 타자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 P71

 예술은 "세상에대한 낯섦‘이라는 아도르노의 격언은 아직 유효했다. 아도르노의 말이 맞다면 쾌적한 예술이란 모순이다. 예술은 낯설게 하고, 교란하고, 당황하게 하고, 고통을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예술은 어딘가 다른 곳에 머무른다. 예술의 집은 낯선 곳에 있다. 다름 아닌 낯섦이 예술작품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고통은 완전한 타자가 들어오는 균열이다. 완전한 타자의 부정성이야말로 예술로 하여금지배적 질서에 대한 반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만족을 주는 것은 동일한 것을 지속시킨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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