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일대학교에 가겠다고 했을 때아빠는 나더러 입학 지원서를 쓸 때 ‘흑인인 척했느냐고, 진보주의자인 척했느냐고 물었다. 백인 노동 계층의 문화적 기대가 이정도로 바닥이라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퍼질수록 더 나은 삶을위해 기꺼이 일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 것임은 불 보듯뻔하다.
- P318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능력은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착각해서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이 사람들이 내게 백인 노동 계층의 어떤 점을가장 변화시키고 싶으냐고 물을 때마다, 내가 "자신의 결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이라고 대답하는 까닭이다. 
- P292

좀처럼 보기 힘든 할보의 무너지는 모습에서, 나는 힐빌리가 당연한 중요한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

잘 풀리건 안 풀리건 간에,인생에서 개인의 탓은 어느 정도인가?세대를 거쳐 결점을 물려준,문화와 가족, 자식을 망쳐버린 부모의 탓은 어느 정도인가?엄마의인생에서 엄마의 잘못은 얼마나 되는가? 어디까지 비난을 해야하고 어디서부터 공감을 해야 하는가?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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