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도 좋지만 한국의 샤머니즘에 비하면 무척이나 따분하다. 한국의 무당이 훨씬 창의적이다. 한국의 무속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한마디로 소통이다.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선과선을 이으면 면이 되고, 면은 오브제가 되고, 결국 오브제가 세상이 되는게 아닌가?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한국의 무속은 따지고 보면 세상의 시작인 셈이다." - P40
"여기 같이 있는 백남준 군은 다행히 머리가 좋고 또 그런 심미안도 있는 것 같소. 그는 유리를 깨고 무대 위에서 피스톨을 쏘아서 그 유리 깨지는 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서로 어울리는 것을 실제로 시험해보겠다고 하오. 나는 그에게 그 방면의 장래를 부탁할 수밖에 없소." (작곡가, 윤이상)
"문학과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인 섹스가 오로지 음악에서만 금기시된 이유가 무엇일까...섹스는 음악에서 배척당한다. 하지만 바로 이 배척이 문학과 회화와 동일한 위치에 있는 고전예술로서의 음악이 가진 소위 ‘위대성‘의 근본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음악도 D.H. 로런스, 프로이트 같은 인물을 기다린다." - P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