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자에게 내가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책들이 왜 훌륭하고 아름다운지를 설명하고자했다. 독자에게 그 책들을 읽히고 싶었다. 나는 불평할 이유가 없다. 내 평론들은 ㅡ적어도 일반적으로는 ㅡ내가 원했던 영향을 독자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지 않았다. 더 많은 것을 이룩해야 했다. 내용은 어렵지만 중요한 책들을 소수의 사람들만 읽는 현실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p.480
나는 제거스와의 대화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새가 조류학을 모르듯이대부분의 작가들도 문학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또 작가들이 자기작품을 평가하는 일에 가장 서투른 사람이라는 것도 배웠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분명히 드러내려고 하는지,무엇을 얻어내고무슨영향을 주려고 하는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앎이 현실에서 자기가 성취하고 창조한 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방해한다.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