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웰은 사물과 그 감촉에 대한 관심, 특히 현실 생활의 냄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따라서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모순적인 인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그 역시 모순에 찬 보통 인간이었다. p.40

오웰은 분명 촌놈이었다.
민요나 민중가요를 즐긴 반면 클래식 음악은 전혀 듣지 않았다.클래식을 예술중에서 가장 자연스럽지 못하고 추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림은 좋아했지만 현대 추상화는 싫어했다.현대화가 중에서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표명한 사람은 살바도르 달리였는데, 이 경우에도 그의 그림을 좋아한 게 아니라 그의 자서전에 나타난 인간의 비정상적인 심리에 관심을 두는데 불과했다. 문학의 경우에도 유미주의적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p.42

내가 쓰는 것은 무엇인가 폭로하지 않으면 안 될 거짓이 있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이고, 내가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는 것은 그것을 타인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일이 동시에 미적 경험이 아니었다면 나에게는 한 권의 책을 쓴다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긴 잡지 기사 하나도 쓰지 못했으리라.p.45

오웰은 혁명과 전쟁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그 결과는 반드시 환멸과 냉소주의가 아니다. 기묘하게도 이 경험은 인간의 고상함에 대한 신념을 더욱 작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이 내 속에 남기고 있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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