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역할은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다. 사회주의나 사회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심장을 가볍게 만드는 것,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좀더 인간의 본질을 천착하는 것이다.혁명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싶다.저널리즘도 물론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거기서는 구체적 과녁만을 겨냥한다.나는 사람에 대해 더 넓은 시각에서 보고 싶다.(알렉시예비치)

내 생각에 사랑은 신이 준, 인간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선물이다.죽을 때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할 때가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했든 아니든 간에 사랑은 최고의 순간을 선사한다. (알렉시예비치 )

저자가 "나는 가끔 책이 없는 곳에 있을 때 기이한 해방감, 홀가분한 자유를 맛본다"고 적을 때도 완전 공감일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공간만 하더라도 겨우 드나들 수 있는 통로만을 제외하곤 사방이 온통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 
‘책에 파묻히다‘란 말이 언제부턴가 비유도 과장도 아니게 됐다. 저자의 표현으론 ‘책의 요새‘고 ‘책의 감옥‘이다. 분명 책이 없다면 한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나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책이 없는 방‘을 꿈꿀 때가 있다. 책으로 가득찬 방과 책이 없는 텅 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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