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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없는 건축 - 한국의 레거시 플레이스
황두진 지음 / 시티폴리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퇴 없는 건축'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오래된 건축에 담긴 사람, 시간, 일상, 자연의
풍경을 바탕으로 도시의 역사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SNS에 음식 사진과 함께 많이 올라오는 것이
바로 건물과 공간에 대한 사진이다.
새로운 공간, 독특한 공간, 이쁜 공간,
잘 꾸며진 공간,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공간에 왔다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인증하고 공간에서의 경험을 활발히 공유한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상에서 핫한 장소라고 하니까,
갔다온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니까
나도 한 번 왔다 정도로 끝나는 공간이 될 수 있고,
앞으로도 자주 찾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자주 갔던 곳, 익숙한 공간 역시 어느 시기,
어떤 환경일 때 가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사람들은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익숙함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자주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오래된 건축물들이다.
'은퇴 없는 건축' 은 밀레니엄힐튼 호텔,
태극당, 삼일빌딩, 63빌딩, 쌍용빌딩,
남산서울 타워, 목포항, 영도다리,
경부선 전의역,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종묘, 해운대성당을 부석사, 상가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54개의 레거시 플레이스를 설명하는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건축과 공간에 많은
관심과 재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건축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길을 걸으면서 보거나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머무는 건축물과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오래된 건축물의 의미, 각각의 목적과
역할을 갖춘 건축물과 공간이 필요한 이유,
도시의 오래된 건축물 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었다.
좋은 건축물과 좋은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개인에게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어떻게 건축물과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고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지,
건축물을 제대로 느끼고 건축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고,
건축물의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은 어떤 것이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가의 관점으로
건축물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데,
각 건축물과 공간마다 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어서 각각의 오래된 건축물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은퇴 없는 건축' 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건축물을 바라볼 수 있었고, 건축물과
공간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면서 건축에 좀 더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