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의 품격
김희재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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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천장을 가진 건물 구석에 있는

은밀한 공간에 빛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두 남녀가 나란히 마주보면서

아무도 모르게 무언인가를 하려는 듯한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막장의 품격'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세 가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들만의 고급스런 폭로. 이것이 바로

막장의 품격"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최고의 인기 작가와 유명 감독으로

환상의 콤비를 이루었던 윤정과 민호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사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였지만 지민호의 부인에게 

둘 사이가 들키면서 끝이 난 관계였다.


인기 스타인 추예지와 김수호는 두 콤비가

쓰는 드라마라면 꼭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고 최국장은 막장 장르의 드라마를

써줄 것을 부탁하게 되면서 함께 기획한

세 개의 이야기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이야기 하나, 남자를

나눠갖는 여자들, 이야기 둘, 막장

조작단, 이야기 셋 귀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장' 을 소재로 하면서도 다수의 드라마

극본과 시나리오를 작성한 경험 있는

작가들이 쓴 이야기답게 다양한 

인물과 배경, 사건들이 등장하고


남자에게 배신 당한 여자들의 복수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의뢰 받은 복수를

해 주는 코미디, 드라마, 재벌 회장

아들과의 영혼 결혼식을 하는 호러 로맨스 등.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를 담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각의

이야기 하나 하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생각과 행동을 중심으로 

중요한 선택과 경험을 하게 되는 각각의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분명한 특징과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거나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 3편의 이야기 뿐 아니라

윤정과 민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표현력이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이라는점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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