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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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칠흑같은 어둠을 배경으로

확대를 한 것처럼 형광색 빛을 띠고

그 안에는 여러 개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


거대한 크기의 알약 3개가 떠다니고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제목인 '고통에 관하여'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세상에서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그것을 다시 갈망하기 시작했다' 라고

적힌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SF장르의 소설, 드라마, 영화를 즐겨봤다.


최근에도 SF장르의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비슷한 설정과 스토리들이

많아서 다음 스토리가 쉽게 예측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통에 관하여' '고통' 이라는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을

소재로 하는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중독성과 부작용이 없는 강력한 진통제 

NSTRA–14의 등장으로 인해 고통은 신체적

통증의 일부로 축소되고 그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된 제약회사와 이를 극도로 

반대하는 신흥종교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고,


12년 후 테러사건과 관련된 살인사건이

다시 일어나게 되면서 각자의 인물들이

자신의 신념과 임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 등.


'고통' 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으로 인해 각자의 행동과 선택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과

연관되어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이,


그동안 접해왔던 SF 장르의 콘텐츠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구성과 스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SF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다 보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행동과 성격,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이 그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쉬웠기 때문에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다.


'저주토끼' 로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의 소설답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에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보라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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