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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이스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에는
거대한 높이와 크기의 아치형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잔디 위 꽃이 핀 모습 아래
뿌리에는 엄청난 크기의 장미와 나비,
그 아래에는 뼈 모양의 가시가 그려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모두 이렇게 새 생명을 얻었으니
저희는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신체 조각
미술관'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신체 조각 미술관, 블루홀, 푸른 인어,
어떤 부부, 바닷가, 내리사랑, 한밤중의
어트랙션, 꿈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여덟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과
소재의 작품을 통해 첫 소설집부터
펀딩 사이트에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이스안 작가가 쓴 소설집이라는점에서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나가 아닌 8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일상적인 소재와 비현실적인 상황에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요소를 결합하여
현실적으로 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각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8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