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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평점 :
밝은 하늘색을 배경으로 옛스러운 느낌의
주전자, 찾잔, 수저와 포크, 장식품, 의자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그려져 있고 가운데는
중절모를 쓰고 고급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는듯한 여자의 모습의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제목인 '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미스 일라이저 요리에서 인생을
배우다' , "요리책을 가져와요, 시는 아무도
읽지 않으니."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읽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실제 인물을 다루는 소설의 경우
3인칭 관점에서 인물과 주어진 환경,
주변인물들과 관계, 감정의 변화,
일어나는 사건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은 30대
중반의 숙녀 일라이저와 사춘기의
하녀 앤이 번갈아가며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라는점에서 새로운
형식과 '요리' 라는 소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쓴 시를 퇴짜 맞은 일라이저
액턴은 출판업자 미스터 롱맨으로부터
시처럼 깔끔하고 기품 넘치는 요리책을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일라이저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가족들을 모두 흩어지게 되는데 어머니와
함께 옮겨 온 곳에서 ‘보다이크 하우스’ 라는
하숙집을 열게 된 후 일라이저는 어리고 가난한
앤 커비를 하녀로 고용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여러 식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을 하나 씩 만들어 가게 되고
마침내 영국 주방과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되는 '현대 요리' 를 출판하게
되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담고있다.
이야기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