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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생긴 일
마거릿 케네디 지음, 박경희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7월
평점 :
여름 어느날 해변가 근처 높은 절벽 밑에는
많은 객실 규모의 호텔이 자리하고 있고,
맞은 편 절벽에는 휴가를 맞이하여 찾아온
가족들이 자리를 깔고 앉은 남녀 사람들의 모습과
그곳으로 향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휴가지에서 생긴 일'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무너진 절벽 아래 흔적 없이
사라진 호텔. 24인 가운데 구원받는 자는
누구인가. 재난이 일어나기까지 그 여름
해변의 휴가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연민에서 싹트는 우정, 오해에서 비롯된
로맨스, 시기심과 교만, 탐욕이 빚어내는
소동, 그리고 공평히 주어진 구원의 기회'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스토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47년 여름, 영국의 해변 휴가지 콘월의
절벽이 갑작기 붕괴되면서 그 아래 위치한
호텔을 덮쳐버렸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 죽게되고 몇몇만이 살아남게된다.
그리고 그들의 장례식 설교를 하게 된
새뮤얼 봇 신부는 그의 친구 제럴드 세던
신부와 함께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새뮤얼 봇 신부는 호텔에서 생존한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을
친구 신부에게 들려주면서 전개된다.
펜디잭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시달 가족,
호텔 소님으로 온 기퍼드 가족, 코브 가족,
페일리 부부, 랙스턴 부녀 뿐 아니라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작가와
그의 조수 등 다양한 성별, 연령, 나이대,
계급을 가진 24명의 인물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욕망, 오해를 비롯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호텔이라는 공간에
머물게 되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엔 파멸에 이르게 된다.
각 상황에서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의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행동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 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표현력이 뛰어난 마거릿 케네디 작가의
작품답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행동과 성격,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