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박물관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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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빨간 스웨터가 떡하니 있고

목 집어 넣는 곳에서 다양한 색깔을 지닌,

마치 지구 혹은 거대한 구슬 같은 것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와서 위로 떠올라 여기 

저기로 퍼져 가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내가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탐구한 글들이다" ,


"인간 내면에 깃든 선한 마음을 향한

스물다섯 번의 노크 기꺼이 희망으로

편향된 이야기들의 발길"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인생 박물관'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작은 눈사람, 벌금 만 원

자살하러 가는 길에, 친구, 인생의 조언, 

내향적인 홍이, 인생 박물관, 생애 첫 낚시


우주의 법정, 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

도굴꾼의 아들, 할머니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좋은 일을 하면 다 돌아온다, 찰나를 사는 남자


멍청한 악마, 결정된 편지, 복수심의 크기,

인생 최고의 업적, 인간은 신을 언제 믿는가

커튼 너머의 세상, 가족과 꿈의 경계에서


천사의 변장, 누가 내 머리에 돈 쌌어,

위로가 힘든 사람에게, 그의 일대기까지.


이미 발표한 1천여 편의 소설 중 작가가 

특별히 사랑한 여섯 편과 새롭게 선보이는 

열아홉 편을 묶어 총 2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공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소재로 하는 

여러 작품을 썼던 작가가 인간의

내면에 깃든 선한 마음과 희망을 소재로 하여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작품들과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나가 아닌 25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공포스러운 현실을 소재로 하는데 

각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25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표현력이 뛰어난 김동식 작가의 작품이라는점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여러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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