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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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암흑이 가득한 어둠을

배경으로 보랏빛 연기가 서서히

감싸고 있는 듯한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제목인 '배니시드'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소소한 일상 속 두 가족의 비밀,

너무나 현실직이어서 오히려 부섭다' ,

'완성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자의 책임

그리고 욕망'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읽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스릴러, 추리 작품의 경우

스케일이 큰 사건과 범인이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형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추리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라서 뻔하고 예측이 가능했었다. 


'배니시드' 는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한 부부인 정하와 원우는 

현재 22평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18평형, 22평형, 36평형, 49평형, 

60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부가 살고 있는 22평형 앞 동은

가장 큰 60평형인데, 분리수거를

할 땜다 60평형에 사는 사모님을 

항상 마주치는데 그녀는 정하를

감시하는 것처럼 바라보기 때문에

정하는 늘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어느날 새벽 2시가 가까워졌을 무렵

남편 상원이 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자려고 하다가 

욕실에서 남편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려서 문 틈으로 살펴봤더니 

남편이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열심히 

씻고 있었고, 욕실 전체가 피투성이로

가득하여 변기 뚜껑 위에는 피 묻은 칼까지 놓여 있었다.


성하는 놀란 마음을 감추고 모른채 하며 

자는 척 한다. 며칠 후 뉴스에서 호프집 

살인 사건 보도가 나오는데 남편 무릎에 

누워서 있는 하원은 자는 척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출근했던

남편 원우는 돌아오지 않고 사라졌다.

원우가 사라진 후 얼마 후 앞 동에 살았던 

우성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게 된다. 


남편 원우의 일과 아이들을 키우느라

힘들고 정신 없던 그녀에게 힘이 된 준 것은

앞 동 남자 우성이었고 결국 우성과 

재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들 상원이 10년 전 남편처럼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고, 정하는 아들이 

남긴 편지와 피 묻은 칼을 발견하고 


그동안 자신이 겪어왔던 일들을 

서서히 조합해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다 보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행동과 성격,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도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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