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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01/pimg_7414711933694394.jpg)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에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같은 허공에 뜬 채
껍질이 반쯤 벗겨진 사과 모습을 한 머리와
검은 정장을 입은 독특한 모습의 디자인이
그려져 있는 두 개의 거대한 판이 겹쳐서
놓여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제목인 '마그리트의 껍질' 과
잘 어울리면서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모든 건 당신 안에 있어."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의 경우
스케일이 큰 사건과 범인이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형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추리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라서 뻔하고 예측이 가능했었다.
'마그리트의 껍질' 은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최근 2년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린
강규호는 정신과 의사 박석준으로부터 역행성
기억 상실 진단을 받게되고 일상생활 중에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기록하라면서
그로부터 노트 한 권을 받게 되는데,
어느 날 집 화장실에서 비밀 벽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자가
찍혀 있는 스냅 사진과 소형금고를 찾게된다.
하지만 사진 속에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금고의 비밀번호는 무엇이고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는 것은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기억을 잃어 버린 상황에서 회사와
집, 편의점, 책 대여점을 가는 일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던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을 매일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초소형 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쫓아다리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그 사람이 자신이 찾아 낸 사진 속 인물과
매우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서히 잃어버렸던 기억들도 살아나게 되면서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과연 강규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최석규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다 보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행동과 성격,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각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과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최석규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