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아는 사람들
정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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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에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한 소녀의 얼굴고

표정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그 주위로 

큰 꽃 들이 둘러싸서 감추고 있는 모습과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공포로 일상을 물들인 열세 개의 이야기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섬찟한 결말" ,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잔혹한 복수를 

이루어주는 미스터리한 소녀의 엉뚱하고

잔혹한 서스펜스 스릴러"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소녀를 아는 사람들'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남학생 엄마의 이야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산등성이 이야기, 부엌칼 이야기

곰돌이 모자 이야기, 화채 이야기

꽃꽂이 이야기, 복어 식당 이야기


조개탄 이야기, 마스크 탈취제 이야기

바닷가 이야기, 유모차 이야기 핑크 공주 

이야기, 전기장판 이야기, 그네 귀신 이야기


다시 남학생 엄마의 이야기, 슬지 이야기로

나누어 져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남학생 엄마의 이야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다시 남학생 엄마의 이야기, 슬지 이야기는

소설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역할을 한다.


다른 13개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조롱당한 팬, 어린 시절 담임선생에게 

사과받고 싶었던 남자, 성추행을 일삼는 식당 

사장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아르바이트생, 


돈 많고 잘생긴 친구의 남편을 탐내는 여자, 

직장 상사에게 매일같이 폭언을 듣는 사원 등

누군가로부터 받은 괴롭힘을 복수하고 싶거나

다른 사람의 것에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사연과 고민을 들은 슬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교류, 관심을 받고

싶어할 때마다 기상천외한 행동을 해왔고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해결 방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사람들은

슬지가 제시한 방식을 선택하여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이해, 공감, 사랑을 

받지 못했던 슬지는 자신의 방식을

알려주는 대신 그들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한다.


하나가 아닌 13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경험하거나 고민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되갚아주거나 해결하지 

못해 답답한 느꼈을 내용들을 소재로 하는데 

각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13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서영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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