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마니아
김쿠만 지음 / 냉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홍색 타일 모양을 배경으로 보라색 

얼굴을 하고 있는 거대한 꽃과 반짝거림,

그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의 스마일과

그 뒤로 RETRO MANIA가 울렁 거리고,


눈을 반쯤 감고 있는 스마일 표시가 

그려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레트로 마니아'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지나오지 않은 과거를 그리는 일" 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레트로 마니아, 라틴화첩기행, 

천박하고 문제적인 쇼와 프로레스,

Roman de La Pistoche, 도무지 

대머리독수리와는 대화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제임슨의 두 번째 주인,

안주의 맛, 장우산이 드리운 주일까지 

총 8편의 소설로 구성되어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소재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능수능란하게

잘 이끌어가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쿠만 작가 쓴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고,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나가 아닌 8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그리워하거나

간직하거나 추억하고 싶은 순간들과 관련된

내용을 소재로 하는데 각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추억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8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표현력이 뛰어난 김쿠만 작가의 작품이라는점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공감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