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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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배경으로 여러 식물들이 길게 

자라 있고 아래로는 식물들이 그대로 

비칠정도 맑은 상태의 잔잔한 물이 있고 


그 곁에는 머리가 긴 한 여자가 손을 대고 

누워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 겉면에 '내 아내를 사랑한 그녀는 남자였다' ,

'일본 최고의 작가가 던진 새로운 도전장'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외사랑'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추리소설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의 

미스터리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추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는데, 최근 심리 스릴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이지고 비슷한 설정과

전개들이 반복되다보니 뻔하게 느껴지거나

다음 과정과 결과들이 쉽게 예측 가능했다.  


그러나 '외사랑'은 책제목처럼 그동안 보았던 

소설, 드라마, 영화와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데이토대학 미식축구부 출신 사람들 중

도쿄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매년 11월

세 번째 금요일에 모임을 갖고 있다.


멤버 중 한 명인 데쓰로는 동료들과의 술자리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팀의 매니저였던

미쓰키를 만나게 되고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요청으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된다.


집에 도착해서 마주친 미쓰키의 모습은 

과거의 귀여웠던 외모와는 전혀 다른 

수염까지 난 남자의 모습이었고 

목소리 역시 남자처럼 굵었다.


미쓰키는 자신의 몸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면서 최근 같은 바에서 

일하던 호스티스를 스토킹하며 괴롭혔던 

남성을 죽이게 되었다는 말을 하게 되고 


데쓰로와 그의 아내 리사코는 미쓰키가

경찰에 잡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데쓰로의 예전 동료이자 기자인 하야타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게되고,

미쓰키는 어느 순간 그들 앞에서 사라진다.


사라져 버린 미쓰키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 동분서주 하던 데쓰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사실을 알게된다.


과연 데쓰로는 미쓰키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지,

데쓰키가 알게 된 사라진 미쓰키의 

관한 엄청난 사실은 무엇일지,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최근 작품이 아닌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쓰여진 작품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 

새로운 관점과 방식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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