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1

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하얀색 배경이 빛을 발한 것처럼 하늘색과

검은색을 비롯한 여러가지 색을 통해 

오래 된 것 같은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고 

아래 검은 배경에서는 무엇인가를 거칠게 

긁어낸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천 년 세월을 견딘 고구려 벽화 같은 

거대한 서사 하나가 우리 곁에 왔습니다' ,

'오천 년 역사, 최고 군주의 탄생신화가 시작 된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광개토태왕 담덕 1' 과 

어떤 연광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지식과 인문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인문학 열풍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 

다양한 종류의 인문학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가 바로 '역사' 이다.

우리는 교과서나 책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처음 접하게 된다.

혹은 TV에서 방영하는 사극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역사를 접하는 것은

역사의 전체적인 모습이 아닌 

일부분만 이해하게 되는 것이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로 믿기도 한다.

'광개토태왕' 역시 그동안 여러 책과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지만 일부의

역사적 사실과 창작된 내용을 통해 알고 있다.

'광개토태왕 담덕' 은 광개토태왕 재왕시기를

전후한 40~50년을 배경으로 고구려 역사의

전반기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삼국 시대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투쟁할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모습을 3인칭의 관점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행동과 목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여러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이 접하면서 알았던 내용들과는 

또 다른 모습의 내용으로 고구려와 

삼국 시대의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 간 것이 2010년이고,

집필을 위해 20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 본기' 의 비어있는 부분을 맞추기 사료를

찾아내고 보완한 하면서 집필 기간만 11년,

원고지 1만 매가 넘는 분량으로 완성된 소설이고,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광개토태왕 담덕 2' 에서는 어떤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기대된다.